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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서유리 "섹시하다고요? 맥심화보는 솔직히 욕심 났죠"

입력 : 2013-09-23 08:53:31 수정 : 2013-09-23 23: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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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 서유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강예빈, 클라라, 맹승지와 함께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서유리. 실검에 단골로 등장하는 서유리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스타 중 한 명이다. 현재 ‘SNL 코리아’에서 크루로 맹활약하고 있고, 게임계에서도 여신으로 우뚝 선 서유리, 알고 보면 그녀는 성우 6년차로 그 누구보다도 탄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공개되며 남성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녀. 인터뷰에서 만난 서유리는 소탈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질문마다 정성을 다해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 최근 ‘SNL 코리아’가 정말 핫하다. 이와 함께 ‘서유리’도 실검에 자주 오르 내리던데.

‘SNL 코리아’ 시즌3 시작할 땐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SNL 코리아’에 합류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 가끔 지인들이 ‘SNL 코리아에 어떻게 들어갔냐’고 물어보는데, 내가 생각해봐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웃음).

- 성우 출신이라 그런지 목소리 톤이 다채롭다.


오랜 시간 마이크 앞에 서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을 할 땐 표현 방식이나 목소리를 과장되게 한다. 흔히 오버한다고 하지 않나? ‘SNL 코리아’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고쳤다. 사실 성우도 한 스타일만 고수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성대모사 한답시고 이상하게 외화 흉내를 낸다거나 그러는데, 실제 연기를 하면서 성우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 ‘SNL 코리아’에서 서유리가 맡은 캐릭터는?

보다시피 막강한 분들이 많지 않나. 다양한 역할을 하던 중 섹시 콘셉트가 얻어 걸렸는데, 내가 뭘 하고 싶다고 주장할 위치는 아니다. 주어지면 하는 것일 뿐, 내심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생각은 많다. 한때는 슬기가 부러웠다. 뭘 줘도 다 하니깐. 나도 성우로서는 1세 아기부터 99세 노인, 심지어 동물까지 다 해봤는데, 방송연기와 목소리 연기는 차이가 크더라. 아직은 갈 길이 멀다.

- 성우는 어떻게 하게 된 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길거리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방송국 인터뷰라서 표준어를 썼는데(서유리 고향은 대구다), PD가 말을 예쁘게 잘 한다고 하더라. 연락처를 적어간 뒤 한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 그때 방송일을 계기로 이런 저런 일을 하게 됐고, 성우 선배를 만난 뒤 우연찮게 기회가 돼서 성우가 될 수 있었다. 그때 당시엔 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해왔던 것을 갑작스럽게 바꾼다는 건 어지간한 용기나 주변의 이해가 아니고서는 힘들다. 지금 나이에 그렇게 하라면 못할 것 같다. 당시엔 젊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겁없이 서울에 올라가서 성우란 직업에 도전했던 것 같다.

- 그 당시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나.

그땐 겁이 없었다. 새벽에 첫 차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와서 학교에 또 가고. 성우는 내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모했지만 겁은 없었다. 그땐 정말 즐거웠다.

- 게임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심지어 게임기란 게임기는 다 갖고 있다. 게임보이부터 엑스박스(Xbox), 위(Wii),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다 갖고 있다. 가끔 누군가 게임으로 이미지 메이킹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주변 사람들이 더 잘 안다. 다른 여자 연예인들이 화장품 사고 옷 살 때, 나는 게임을 했다.

- 미안하지만, 서유리를 논할 때 ‘열파참’ 굴욕을 빼놓을 수 없다.


성형 논란, 인조인간 논란, 페이스 오프 등 논란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술 안했다고 말한 적 없다. 그렇다고 많이 한 것도 아니다. ‘열파참’을 찍은 당시 스튜디오는 조명도 안 좋고 환경도 열악했다. 준비도 안 된 상태로 찍었으니, 그런 영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뭘했다 뭘했다 하는데, 지금까지 선머슴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논란이 생긴 것 같다. ‘열파참’을 내가 다시 봐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나.

- 최근 ‘SNL 코리아‘에서 열파참을 패러디 했던데, 괜찮았나.

사실 정말 싫었다. 알만한 사람은 검색창에 ‘서유리’ 치면 나오기 때문에 알고 있겠지만, 방송 때문에 인터넷을 멀리 하는 분들도 알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뭐… 치부라고는 생각 안 한다. 그냥 시행착오 내지 성장통이랄까.

- 정말 미안한데, 패대기 시구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목표는 홍수아였는데… 준비 많이 했었다. 시구를 하고 나면 홍수아와 함께 이름이 오르 내릴 줄 알았다. 이런 말을 들었다. 야구선수들은 마운드에 서기 위해 몇 년씩 노력을 하는데, 그런 곳에서 장난을 칠 수 있냐고. 성우일을 할 때도 녹음실에서 연예인들이 더빙할 때 장난치면 기분이 나쁘다. 똑같은 마음인 것 같았다. ‘장난친다’ ‘시구를 이용해서 인기 얻겠다’ 이런 말 듣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결과물은… 그렇다.

- 최근 섹시스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평소 잘 꾸미나.

내겐 소위 말하는 ‘오덕’ 성향이 있다. 그동안 나 자신을 꾸민다거나, 특별히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다. 심지어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외모를 꾸미거나 옷에 신경쓰지도 않았다. 지금도 크게 다른 건 없다. 최근에서야 달라붙는 옷을 입어봤다. 섹시 이미지라, 음….

- 본인은 섹시하지 않다고 하지만, 맥심 표지모델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

맥심 섹시화보는 사실 욕심이 났다. 맥심 표지모델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인지도가 많지 않았다. 그때 당시 게임 홍보모델로 활동했던 ‘에이지 오브 스톰’ 관계자가 많은 도움을 줬다. 맥심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했는데, ‘에이지 오브 스톰’ 관계자가 맥심 측에 의견을 제시해서 성사됐다고 들었다.

- 본인이 봤을 때 결과물은 어떤가.

주변 반응이 재밌었다. ‘너가 글래머란걸 화보를 보고 알았다’ ‘그동안 뭐했니’ ‘어떻게 숨기고 다녔니’ ‘너가 얼짱 성우라며’ 등 다양한 반응들이 전해졌다. 섹시한 이미지를 왜 나도 몰랐을까(긁적).

- ‘성우 다이어리’라는 책도 냈더라. 이력이 다채롭다.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서 제의 들어왔을 때 덥석 수락했는데, 글 쓰는 게 참 힘들더라. 블로그나 SNS에 글을 올리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주제에 맞게 쭉 나열해서 개연성 있게 풀어나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고, 쉴 틈도 없었다. 생각도 하기 싫다(웃음).

- 성우로서의 삶은 어떤가.

성우는 정말 좋은 직업이다. 서유리를 만들어 준, 서유리가 최초에 꿈꿨던 직업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성우’란 타이틀은 절대 떼지 않을 것이다. 비중이 적더라도, 정말 의미있는 직업이자 일이다.

- ‘SNL 코리아’ 크루로서의 삶은.

‘SNL 코리아‘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신동엽 선배와 내가 뭘 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어릴 적부터 TV에서 봤던 분인데, 그 분 앞에서 연기하고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눈다니…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 ‘SNL 코리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너는.

신화편 중 ‘박물관이 살아있다’ 코너인 것 같다. 리허설 당시 신화 멤버 여섯 명이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멤버들 모두 입담이 좋아서 촬영장이 유쾌했다. 가끔 크루들이 야한 드립을 던지면 호스트들이 ‘이걸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는데, 오히려 신화 멤버들의 한 마디에 감독님이 난감한 표정을 지을 때가 많았다. 그 정도로 촬영장도 재밌었고, 코너 자체도 무척 재밌었다.

- 클라라와 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섹시 이미지 대결구도가 돼 버렸는데.


브랜드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야구게임 모델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클라라와 나를 라이벌로 몰고 가는데, 나는 내가 섹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누가 더 섹시하냐고 물어보면 나는 ‘클라라가 더 섹시하다’고 말할 거다. 내가 섹시하다는 당위성은 없다. 클라라와 섹시 대결을 하라는데, 왜 대결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 성우 활동, ‘SNL 코리아’ 다음으로 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정통 연기를 하고 싶다. ‘SNL 코리아’에서도 연기를 하고 있지만 정극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부족한 것이 많은데도 잘 되고 있다. 앞으로는 그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게 과제다. 부족한 것에 반이라도 채우고 싶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끔 ‘오늘 너무 안나왔어요’라고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 하는 팬들이 있다.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너무 죄송하다. 내가 더 잘하면 좋은 배역을 받아서 화면에도 많이 등장할텐데,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조금 더 이해를 해주고, 더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은 캐릭터로 만나뵐 수 있을 것 같다. 주목을 받는 사람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금 이 길을 꾸준히 걷다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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