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계곡 냉기에 등골 서늘 밀양으로 ‘늦휴가’ 가요

입력 : 2018-08-22 03:00:00 수정 : 2018-08-21 18:32:3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계절이 거꾸로… 냉기 ‘뿜뿜’ 얼음골
백일홍 흐드러진 천년고찰 표충사
형형색색 불빛 아름다운 트윈터널
여름에 14℃ 유지… 딸기맥주 명물

▲얼음골의 신비를 간직한 밀양

밀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천황산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이다. 꽃피는 늦봄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삼복더위에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는 이곳의 계절은 산 아래와 정반대다. 겨울에는 절대 물이 얼지 않고 온화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얼음골까지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거리로 따지면 400m, 소요 시간은 약 30분가량 걸린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에는 여름마다 피서객들이 몰려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진다. 20여분 걸어가면 작은 사찰 천황사가 나오고 작은 다리를 또 하나 건너면 차가운 바람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얼음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너덜겅이 나온다. 너덜겅 주변은 나무 데크가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도 위험하지 않게 얼음골의 신비를 즐길 수 있다. 너덜겅 부근에는 수십 미터 규모의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유수의 침식작용과 석영, 안산암의 작용으로 인해 깊게 함몰된 특이한 지형이 산 아래와 전혀 다른 자연환경을 만들어 냈다.

탐방로 주변에는 얼음골 명물인 사과를 파는 행상들이 즐비하다. 지난 겨울에 수확한 사과인데, 저장시설의 발달로 아삭한 맛은 그대로 갖고 있다.

▲백일홍 만발한 표충사

밀양의 진산인 재약산은 울주의 가지산과 함께 영남 알프스를 구성하는 주봉 중 하나다. 재약산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난 곳이 자리 잡은 표충사는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과 천년고찰이 함께 있다. 사당인 표충사(表忠祠)는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유교 사당이고, 통도사의 말사인 표충사(表忠寺)는 신라 654년(태종 무열왕 1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우뚝 솟은 재약산의 여러 봉우리가 얼싸안고 있는 자리에 들어앉은 표충사에는 수많은 보물이 있다.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삼층석탑(보물 제467호)을 비롯해 청동함은향완(국보 제 75호), 대광전, 팔상전, 명부전, 만일루, 표충서원 등이 있다. 여름이면 붉은 백일홍이 경내 전체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비밀의 피서지, 트윈터널

밀양 삼랑진읍에 있는 트윈터널은 2014년 KTX개통과 함께 철도가 직선화돼 버려진 터널이 관광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또한 경부선 철도 기준으로 개통 100년을 넘는 어둡고 오래된 이 터널은 2017년 빛을 주제로 만든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터널 내부는 한여름에도 한겨울에도 똑같이 영상 14℃를 유지해 시원하다. 터널 내부는 1억개의 LED전구로 불을 밝혔고 상행선 457m, 하행선 443m를 U자 형태로 연결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놨다. 간단한 음료를 파는 카페도 있는데 딸기맥주가 명물이다.

kwju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