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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고향 다녀오기

입력 : 2018-09-27 03:00:00 수정 : 2018-09-26 19: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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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승차감 모두 갑!

[한준호 기자] 준대형차는 탁월한 승차감 때문에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나 탑승자 모두 만족스러워하는 차급이다. 다만, 연비가 크게 좋지 않아서 고속도로 통행료에 주유비까지 더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위해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포항까지 다녀왔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340㎞인 데다 성묘를 하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총 800㎞ 정도 거리가 된다. 그랜저 가솔린이나 디젤 모두 한 차례 기름을 넣어줘야 하는 거리다. 그러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달랐다.

직접 타본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시동을 걸어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계기판이 켜지고 모니터가 활성화되면서 차량이 달릴 수 있는 상태임을 알게 된 후 출발하자 부드럽게 차량이 앞으로 나갔다. 역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시승한 차량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익스쿨루시브 스페셜 트림 풀옵션 모델로 현대 스마트 센스,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등이 장착됐다.

새벽에 출발했기에 어느새 경부고속도로에 도달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4 MPI 엔진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용량은 1.43㎾h에서 1.76㎾h으로 증대됐고, 모터 최대 출력은 35㎾에서 38㎾로 높였다. 도로 위를 달리는 다른 차들과 비교해서 속도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주행 모드도 스포츠 모드로 달리든 에코 모드로 달리든 차량은 정확히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를 냈고 발을 뗀 후에도 탄력 주행이 되면서 속도를 어느 정도 유지했다.

특히 에코 모드에서 브레이크를 살짝 밟거나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차량 전기 모터를 충전시키는 시스템이 가동됐다. 계기판에는 자동차 안 구조를 간소화해서 보여줬는데 여기에서 에너지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을 때는 에너지가 차량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승차감도 남달랐다. 고속 주행 시에도 차량 엔진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차 안은 조용하고 흔들림 없이 편안하기만 했다. 물론,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어느새 가솔린 엔진이 가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묵직한 엔진 소리와 함께 차량이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계기판에는 앞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표시됐다. 출발할 때만 해도 980㎞였던 거리는 포항에서의 성묘를 모두 마친 후 집에 도착할 때 180㎞로 줄어 있었다. 유량 표시 계기판을 보니 가득 채워져 있던 기름도 거의 다 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180㎞나 주행이 가능하다면 대단한 연비가 아닐 수 없다. 하이브리드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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