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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01 17:40:00, 수정 2018-10-01 17:36:34

    [SW기획①] 드라마도 명품시대… 제작환경, 10년간 어떻게 진화했나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드라마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엔 시간 때우기 위해, 혹은 가족이 함께 친목을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던 TV 드라마. 이젠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와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작품’이라고 여겨질 만큼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중심으로 TV 드라마는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CJ ENM 계열의 tvN과 OCN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다수 방영하며 ‘드라마 왕국’으로 떠오르고 있고, JTBC를 필두로 한 종합편성채널도 공격적 편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전문 제작사의 등장과 스태프의 역할 세분화, 채널의 다양화와 플랫폼의 확장으로 인한 경쟁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드라마 산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해봤다.

       

      ▲막장보단 웰메이드… 드라마도 다양성 시대

       

      지난 10년간 드라마 산업이 성장했지만, 그에 앞서 시청자의 눈높이가 대폭 향상됐다. 소위 말하는 미드(미국 드라마), 일드(일본 드라마) 시청을 통해 작품을 보는 수준과 품격이 높아졌다.

       

      과거 드라마의 경우 막장으로 일컬어지는 자극적인 스토리와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소재부터 캐스팅까지 작품 전반적으로 다양성이 가미된 드라마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두 명의 남녀주인공이 등장하는 단순한 스토리의 드라마에서 벗어나 서브 러브라인 등 주연부터 조연까지 각자의 서사를 담아낸 멀티 플롯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화려한 CG(컴퓨터 그래픽)는 기본이고, 같은 소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등 남녀노소 각기 다른 시청층을 공략하기 위한 웰메이드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도깨비’다. 공유와 김고은 주연의 ‘도깨비’는 남녀주인공의 스토리뿐 아니라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등으로 이어지는 조연의 스토리도 큰 호응을 받으며 국민 드라마로 떠올랐다. 또 KBS의 ‘태양의 후예’ 속 진구, 김지원도 주연이 아닌 조연임에도 큰 사랑을 받았고, tvN ‘응답하라’ 시리즈는 대세 배우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여겨질 만큼 주연부터 조연, 단역까지 폭넓게 사랑받았다.

       

      ▲제작 스태프 역할의 세분화 전문화

       

      드라마 산업이 진화하면서 제작 스태프의 역할도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기 시작했다. 드라마 제작을 총괄하는 연출을 필두로 촬영, 조명, 음향, 미술 등 기본적인 업무에서 점차 선진구형 시스템화로 변모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비주얼 수퍼바이저(Visual supervisor), VFX 수퍼바이저(VFX supervisor) 등 새로운 역할이 등장해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조상경 의상감독(스튜디오 곰곰), 드라마 ‘도깨비’의 남혜승 음악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과거엔 한 두 명의 스태프가 이들 업무를 담당했다면, 이젠 감독을 필두로 한 팀 체제를 구축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덕분에 요즘 잘 나가는 드라마는 방송 직후 배우들의 패션과 OST 등이 화제를 모으곤 한다.

       

      뿐만 아니다. 프로듀서의 역할도 증대되고 있다. 작가, 감독(디렉터), 배우, 카메라 감독 등 모든 스태프를 총괄 지휘, 프로젝트의 첫 기획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프로듀서가 연출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스튜디오 비즈니스 모델의 대두와 함께 순수 프로듀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다시 말해, 영화 제작 환경처럼 드라마 제작 환경도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플랫폼 무한확장… 콘텐츠 경쟁시대

       

      지상파를 필두로 tvN, OCN 등 케이블 채널과 JTBC, 채널A, TV조선, MBN 등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으로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그에 따른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엔 방송사의 영향력이 지대했다면, 현재는 제작을 전담하는 전문 제작사가 등장해 콘텐츠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과거에는 방송사가 드라마 제작비의 60~7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외주제작사가 PPL 등 자체영업을 통해 제작비를 충당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들어 스튜디오 드래곤, 넷플릭스 등 제작비 100%를 부담하는 사업자가 등장, 제작사가 안정적으로 드라마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방송 플랫폼도 다양해졌다. 기존 지상파는 물론 방송채널사업자(PP), IP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부터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넷플릭스·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오버더톱(OTT)까지 멀티 플랫폼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플랫폼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킬러 콘텐츠로서 드라마의 수요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면서 우수 IP의 확보가 곧 성장의 핵심요인으로 인식되면서 플랫폼 자체제작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직접 제작 확대 등 국내 드라마 산업의 글로벌화가 진행 중이다. 또 스튜디오 드래곤도 40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미스터 션샤인’을 제작하는 등 플랫폼을 초월한 우수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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