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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1 13:23:40, 수정 2018-10-11 13:26:13

    [SW의눈] 굳게 믿었던 선발야구,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등을 찍다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믿었던 만큼, 붕괴의 충격 또한 컸다.

       

      최근 조원우 롯데 감독은 가을 상승세 비결 중 하나로 ‘선발 야구’를 꼽았다. 적어도 지난 7일까진 틀린 말이 아니었다. 롯데가 16경기에서 13승 3패를 하는 동안,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98로 리그 5위였고, 소화한 이닝은 84⅔이닝에 달했다. 매 경기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은 책임진 셈이다.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선수가 거의 없었다.

       

      조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매번 밀렸는데, 요즘은 다르다”며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타선까지 활활 타오르면서 롯데의 가을 행보에도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한 해 농사의 성패 여부가 달려있던 정규시즌 마지막 주 일정에서 선발 야구가 삐걱댔다. 9일 사직 KIA전을 시작으로 롯데 선발진은 3경기에서 2차례나 3회 이전에 강판당했다. 9일에는 11점을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약점을 가릴 수 있었지만, KT와의 더블헤더가 계획된 10일은 달랐다. 고영표, 김민에 완벽하게 묶여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친 타선은 마운드에 어떠한 힘도 되어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더블헤더 2차전에선 연패를 막고자 ‘좌완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의 등판을 결정했지만, 이마저도 참혹한 실패로 끝났다. 레일리는 7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1⅔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등판을 마친 박세웅의 난조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더블헤더 이후 6위까지 올랐던 롯데의 순위는 7위로 떨어졌고, 10일 ‘5위’ KIA가 광주 한화전에서 승리하면서 격차는 1경기 반 차까지 벌어졌다.

       

      싹쓸이 패배의 충격은 단순히 10일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KIA와 운명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지만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카드 레일리를 잃은 채, 3연승에 도전해야 한다.

       

      만약 한 경기라도 패할 경우, 14일 사직 두산전 결과와 관계없이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도 종료된다. ‘토종 에이스’ 노경은이 버티고 있지만, 12일에는 기복이 있는 김원중을 믿어야 하고,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엔 대체 선발을 꺼내 들어야 한다. 

       

      여기에 9일부터 이틀간 일찌감치 불펜진이 가동돼 선발투수가 난조에 빠진다 해도 마운드 총력전으로 대응하기 버겁다. 외국인 투수가 한 명뿐임에도 어떻게든 버텨왔던 선발 야구가 무너진 대가는 무척 뼈아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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