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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넥센 ‘클린업트리오’ 타율 ‘1할2푼5리’… 터져야 산다

입력 : 2018-10-29 13:16:03 수정 : 2018-10-29 13: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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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타율 0.125’

 

부진한 개인의 타율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나선 넥센 ‘클린업 트리오’ 3~5번의 타율이다. 중심 타선이 집중 견제를 받기 마련이지만 동시다발적 부진에 따른 1할대 타율로는 승리할 수 없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를 접어야 하는 넥센이 희망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클린업 트리오가 터져야 한다.

 

넥센은 SK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연승이 필요하다.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역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케이스는 14차례 중 딱 2번이다. 확률 14.3%다. 힘겹게 보이는 숫자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클린업 트리오가 터져야 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차전에서 클린업 트리오에 샌즈-박병호-김하성, 2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절정의 타격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송성문의 타순을 끌어올려 샌즈-박병호-송성문을 3~5번에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아쉬웠다.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넥센의 클린업트리오는 총 2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0.125의 빈공이다. 볼넷은 3개, 삼진은 9개였다. 샌즈가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했고 박병호는 1안타에 허덕였다.

[OSEN=인천, 곽영래 기자] 28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무사 넥센 송성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아쉬운 것은 5번 자리다. 1차전 5번으로 나선 김하성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2차전 6번으로 나서 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8번에 자리 잡은 송성문은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미친 활약’을 펼쳤지만 2차전에서는 5번으로 옮겨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했다.

 

SK는 1~2차전에서 클린업 트리오가 23타수 6안타(3홈런) 4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1로 높지 않았지만 귀중한 순간에 대포 한 방을 작렬했다. 로맥이 9타수 1안타로 주춤했지만 최정과 1차전 대타 5번 박정권이 아치를 그려 중심 타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반전이 절실하다. 일단 데이터상으로는 유리하다. SK의 3차전 선발은 사이드암 투수 박종훈. 박병호는 올 시즌 박종훈과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없었지만 옆구리 투수를 상대로 타율 0.456(68타수 31안타) 9홈런으로 강했다. 후반기에 가세한 샌즈 역시 박종훈과 첫 맞대결이지만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3로 강했다. 김하성은 박종훈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송성문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단기전은 한 번의 계기에 분위기가 확 바뀔 수도 있다. 샌즈나 박병호 역시 한 방만 터지면 충분히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는 타자들이다. 장정석 감독이 3, 4번에 변화를 주지 않고 믿음을 보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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