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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3 14:51:08, 수정 2018-12-23 14:51:09

    KPGA 첫 여성 경기위원 김해랑·고아라…”냉철함과 따뜻함이 필수죠”

    KPGA, 창립 50주년 맞아 지난 3월 경기위원 공개 모집
    • [강민영 선임기자] 골프는 심판 없이 플레이되는 스포츠다. 하지만 대회장의 코스를 세팅하고 만약에 있을 룰 판정에 대비한 경기위원이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위원들은 ‘필드 위의 숨은 꽃’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KPGA 각급 투어 및 회원선발전을 관장할 경기위원을 공개 모집했다. 

       

      이들중 김해랑(28) 경기위원과 과 고아라(34) 수습경기위원은 KPGA 최초의 여성 경기위원들이다. 경기위원으로 활동한 첫 해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다. 새로운 업무는 물론 첫 여성 경기위원으로서 마주한 난처한 상황도 있었다. 

      김 위원은 골프연습장을 경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접했다. 대학에서 골프경영학을 전공한 뒤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레프리 스쿨 최고 단계를 통과하기도 했다.

       

      고아라 위원은 다소 늦은 서른에 골프를 처음 배우며 선수와 지도자의 꿈을 꿨다. KPGA 경기위원으로 활동하는 전학수(63) 프로에게 지도를 받던 중 경기위원에 지원했다.

      김 위원은 “처음 나간 대회들이 기억에 남는다. 골프 관계자들과 선수 모두 코스에 있는 여성 경기위원의 모습이 생소했는지 낯선 반응을 보였다. 내장객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위원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판정에서 실수가 있으면 선수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 고 위원은 “글로 배운 규칙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실수를 했을 때 내가 아닌 선수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점도 늘 어렵다. 하지만 주변의 선배 경기위원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은 ‘차질 없는 경기 진행’과 ‘선수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이면서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 위원은 “경기 중에 선수들이 억울한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간혹 원하는 판정을 받지 못한 선수가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있다. 서로 감정이 상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판정의 냉철함과 인간적인 따뜻함까지 모두 갖춘 경기위원을 목표로 하는 두 사람.

       

      김 위원은 “원리원칙을 토대로 공정한 판정을 하되 상황에 맞게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판단력을 더 키우고 싶다. 선수들이 언제든 마음 편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고 친절한 경기위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 위원은 “규칙을 잘 알고 정확한 판정을 제시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음으로 선수 마음을 잘 읽는 경기위원, 때로는 위로도 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경기위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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