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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2 21:06:12, 수정 2019-01-02 21:06:14

    2019년 자동차 업계 ‘선결 과제’는

    지배구조 개편·일자리 협상·노조 합의·화재 결함 배상
    • [이지은 기자] 2018년 전반적 불황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자동차 업계에는 기해년 새해에도 당면한 선결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지난해 무산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국내 A/S(사후서비스)·모듈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만드는 개편안을 추진하려 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를 보유한 정의선 부회장의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었으나 결국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올해는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작업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반값 임금’에 부딪혀 어그러진 광주형 일자리도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 광주형 일자리는 자동차 업계 절반 수준인 임금으로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대신 광주시가 복지와 교육, 주거 등 편의시설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2018년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 설립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며 마침내 현실화되는 듯했지만, 향후 5년간 임금을 동결한다는 내용에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시와의 협상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지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처를 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한국지엠은 올해 철수설을 털어내야 한다. 2018년 2월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불붙은 소문은 GM이 향후 10년 이상 한국법인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으로부터 7억 5000만 달러(약 8350억 원)를 투자받기로 하면서 잦아드는 듯했다. 그러나 GM은 2013년부터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및 축소, 계열사 오펠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한국지엠의 판매량도 국내 5개사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연구개발 법인 설립에 관해서도 노조와의 합의점이 필요하다. GM은 지난해 한국법인을 생산·정비·판매법인과 R&D법인으로 분리하기로 하면서 노조 및 산은과 마찰을 빚었다. 소송으로까지 번진 문제는 산은이 12월 분리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일단락됐지만, 노조는 현재까지 반대 기조가 강경하다.

      연쇄 화재가 발생했던 BMW 디젤 모델 520d

      화재 이슈가 여전히 도화선으로 남아 있는 BMW는 2018년 여름 집중적으로 발생한 주행 중 화재 사고 관련 결함을 고의로 은폐 및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12월 국토교통부는 11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것으로 의혹을 사실로 결론 내렸다. BMW 관계자는 “EGR 쿨러의 누수가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가 수백억 원대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까지 법무법인 바른 측을 통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인원은 1000여명, 한국소비자협회가 진행 중인 BMW 차주 대상 집단소송에는 2000명 가량 동참했다. 게다가 정부의 이번 발표 이후 소송 참여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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