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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17 03:00:00, 수정 2019-01-16 18:46:45

    자율주행 주도권 잡아라… ICT 기업들 '짝짓기' 활발

    2019 CES 통해 미래차 시대 준비 / LG-MS·SKT-토르드라이브 맞손 / 현대차, 모비스 통해 자체 기술 확보 / 개발 속도 내려 물밑 협업 가능성도
    • [한준호 기자] 자동차 관련 전시회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마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다. 바로 자동차의 미래인 자율주행 기술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여러 기업이 치열한 경쟁에 나선 분야다. 구글과 지엠 등 미국 기업들이 다소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도 자율주행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 노력 또는 다른 기업과의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특히 CES에서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여러 ICT 기업들이 참가한 행사에서 각 기업의 합종연횡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올해 CES를 통해 이를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는 계속될까?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에서는 협업보다는 자체 노력에 방점을 찍었다. 정의선 부회장이 올해 CES에서 직접 천명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모든 기술 기업과 열린 자세로 협업에 나서겠다는 선언이었지만 정작 이번에 선보인 자율주행 기술은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통해서였다. 여전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규모 키우기와 자체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에서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미래 콘셉트카인 엠비전을 공개했다. 레벨4는 핸들과 가속 페달이 없이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단계다. 지엠이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정부에 허가를 요청한 자율주행차도 레벨4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는 자율주행 3단계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는 오는 2025∼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엠이 벌써 올해 레벨4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기에 현대차로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물밑 합종연횡을 시도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로서는 자율주행 분야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술이 필요하기에 관련 기술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기술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현대차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국내나 해외 기업과의 협업이나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위해 합종연횡에 나선 ICT 기업들

      현재 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지난 세밑 ICT 기업이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위급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3 자율주행이다. 우리나라 ICT 기업들도 희망을 가질 법하다. 그러나 알파벳처럼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는 엄두를 내기 어렵기에 합종연횡에 나설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국내와 미국 시장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자율주행 분야 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로 손꼽히는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와 손잡고 5G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적인 전장 기업 하만과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함께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차량 통신기술도 선보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기업은 네이버,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협력사로 선택했다. LG전자는 네이버의 지도 기술을 도입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전자제품 분야에서 LG전자와 협업하고 있는 구글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손잡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 않다. ICT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ICT 기업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현대차와 KT나 카카오가 손을 잡는다거나 LG전자가 구글의 자율주행차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것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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