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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6 03:00:00, 수정 2019-04-15 18:35:39

    스킨푸드 인수전 뛰어들었다

    ‘메디힐’ 엘앤피코스메틱 유통망 확장 움직임
    • [정희원 기자] 엘앤피코스메틱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스킨푸드 인수에 참여한다.

      스킨푸드는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디힐은 ‘알짜 기업’을 합리적인 비용에 인수할 수 있다고 판단,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돼 당시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붐’을 이끄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식품의 유효성분을 화장품으로 순하게 담았다는 콘셉트로 화장품 업계 3위까지 올라온 바 있다.

      다만 201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 세일(No sale)’ 원칙도 소비자의 부담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2017년 총 부채만 434억원으로 총 자본 55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 아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09년 설립됐으며,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성공신화를 쓴 기업이다. ‘현빈 마스크팩’으로 크게 인지도를 높인 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이 브랜드의 새 얼굴이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7개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등극했다.

      다만 메디힐도 중국 사드) 배치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엘앤피코스메틱은 중국 시장에서의 마스크팩 판매에 치중해왔던 게 사실이다.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색조브랜드 메이크힐·아이크라운 등을 론칭하고, 지난해 말에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도 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이 스킨푸드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유통망을 확장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엘앤피코스메틱은 자체 유통망이 부재해 아쉬웠던 만큼 스킨푸드가 가진 주요 상권에 대리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스킨푸드는 국내 로드숍 붐을 일으킨 1세대 브랜드로, 아직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후 엘앤피코스메틱이 국내사업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엘앤피코스메틱이 스킨푸드를 인수하면 다양한 제품군을 한번에 넓힐 수 있고, 스킨푸드가 넓혀놓은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스킨푸드의 자회사의 아이피어리스의 생산설비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스킨푸드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 중에는 ‘뷰티 유통 강자’ 세포라와 미국의 ‘얼타’도 포함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스킨푸드는 중국 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어 중국진출에도 유리하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이번 행보에 대해 한 투자 전문가는 “엘앤피코스메틱이 3년 만에 상장을 위한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 엘앤피코스메틱은 상장을 위해 2016년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단으로 꾸렸지만 사드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장시기를 미뤄왔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스킨푸드의 매각 가격은 청산가치인 2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는 각각 91억원, 102억원이다. 스킨푸드 매각 본입찰은 이달 안으로 시작되며, 엘앤피코스메틱뿐 아니라 원익그룹·포티스·큐캐피탈파트너스·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나우IB캐피탈 등이 인수 후보자로 올랐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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