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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2 03:00:00, 수정 2019-05-01 12:54:08

    DMZ 평화의 길 개방, 66년만에 열린 비경에 관심 집중

    • [고성=글∙사진 전경우 기자]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사랑을 기도합니다!“

       

       배우 류준열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쏟아지던 지난달 26일 류준열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넘어 DMZ 평화의 길을 걸었다. 류준열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코스 중간 마련된 소망 트리에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류준열이 걸었던 그 길이 4월 27일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지난해 남북 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조치다. 운 좋게 당첨된 신청자 2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 35분 통일전망대 아래 철문을 통과, 2시간 남짓한 탐방로를 걸었다.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를 방문하는 평화의 길 고성 구간은 A 코스와 B 코스로 나뉜다. 2.7㎞ 도보 코스가 포함된 7.9㎞ 길이 A 코스는 1회 20명씩, 차량으로 금강산전망대까지 왕복 이동하는 7.2㎞의 B 코스는 1회 80명씩 하루 두 차례 운영되며 월요일에 휴장한다. 매일 200명씩 평화의 길을 둘러볼 수 있다. 방문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와 행안부 DMZ 통합정보시스템에서 가능하다. 

       

       고 박왕자 씨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북측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금강산 관광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A 코스의 경우 1차 방문 기간인 4월 27일~5월 7일은 정원 360명에 무려 5870명의 신청자가 몰려 1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며 고성 코스 확대도 검토 중이며, 백마고지 전적비 부근 철원 구간과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 철거 GP를 방문하는 파주 구간도 향후 개방할 계획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A 코스는 도보 이동 구간이 2시간 남짓 소요된다. 통일전망대 아래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왼쪽 동해북부선 철길, 오른쪽 2중 철책 사이로 만들어진 좁은 길을 따라 걷게 된다. 생전 처음 보는 비경에 중간마다 해설사의 설명까지 곁들여져 지루할 틈은 없다. 송현교를 건너면 모래밭을 따라 걷는 코스가 나온다. 철조망 너머는 미개척 지뢰 지대, 공사 중인 포크레인이 지뢰 폭발로 뒤집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포크레인이 있는 지점을 지나면 포토 스폿이 마련된 대전차 장벽에 도착한다. 통일전망대에서 아련히 보이던 해금강 풍경을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구선봉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둥실 떠 있는 거북이 모양의 섬 이름은 ‘송도’다. 과거 북한 침투조의 흔적이 발견됐던 곳이다. 

       

       대전차 장벽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금강 통문에 도착한다. ‘휴전선 155마일, 전선의 최북단’이라는 기념비 옆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세웠다는 솟대가 보인다.

       여기서 다시 차량에 탑승해 언덕을 오르면 금강산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주변 지형지물에 대한 브리핑을 마친 탐방객들은 2층에 마련된 전망대로 이동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산 연봉의 장엄한 풍광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해발 1580m, 금강산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채하봉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없이 상쾌하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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