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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강성훈, 어쩌다 꼰대가 됐나

입력 : 2019-05-13 18:02:36 수정 : 2019-05-13 20: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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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후배 아이돌 얼평(얼굴평가)으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갔을 터. 애써 쌓아올린 명예마저 스스로 무너트리고 있어 안쓰럽기만 하다.

 

지난 12일 유튜브에는 ‘망언1’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과거 강성훈의 팬이었음을 주장한 한 누리꾼이 게재한 것으로, 해당 영상에는 테이블 위에 앉아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강성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겉으로 보면 팬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듣다보면 강성훈은 후배 아이돌의 뒷담화를 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공개와 동시 논란이 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내용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강성훈은 “키가 크는 수술이 나오면 좋겠다. 왜 키가 크는 수술은 안 나오지”라고 반문하며 “8cm만 더 크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자신있는데”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어 “요즘 아이돌 못생긴 것 같다. 샵에서 보면 정말 못생겼다”며 “더럽게 못생겼더라. 피부도 더럽다. 왜 이렇게 못생겼지”라고 망언을 퍼부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팬이 “누구요?”라고 물었고, 강성훈은 “동방신기 이후 잘생긴 아이돌이 없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한 팬이 비투비를 언급했고, 이후 강성훈은 “내가 걔네라고 어떻게 말을 하겠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강성훈은 “내가 제작하면 얼굴 보고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황상 비투비를 저격한 것과 다름없었던 상황. 대선배답게 후배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못해줄 망정, 오히려 뒷담화를 하고 있는 형국이 꼰대와 다름 없었다.

 

강성훈의 망언은 이번만이 아니다. 강성훈은 과거 MBC 예능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의 외모에 대해 망언을 일삼았다. 해당 방송에서 20세기 얼굴천재로 강성훈, 21세기 얼굴천재로 차은우를 꼽자, 강성훈은 “잘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강성훈은 시청자와 차은우 팬들에게 항의를 받으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강성훈을 향한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텐데”, “곱게 늙으셔야죠”, “후배 잘 되는 걸 못보는구만”, “꼰대가 따로 없다”, “한때나마 널 좋아했던게 수치스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강성훈의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사과 촉구 성명문을 게재했다. 팬들은 “강성훈은 아이돌들의 외모에 대해 조롱과 비하가 섞인 발언을 하면서 그들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동안 많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만큼 조속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성훈은 1997년 그룹 젝스키스로 데뷔해 한 시대를 풍미한 1세대 아이돌이다. 감미로운 보컬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젝스키스 해체 이후 각종 사기사건에 휘말리며 고소를 당하는 등 불명예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그러던 MBC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추악한 본성은 감출 수 없었다. 팬클럽 운영진과 열애, 팬 기부금 횡령, 매니저 상해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고, 이후 젝스키스 활동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YG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됐다.

 

한편, 강성훈 논란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과거 팬을 상대로 ‘미인대회’를 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강성훈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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