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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류현진, ‘7이닝 88구’에 교체된 이유는

입력 : 2019-05-20 15:26:23 수정 : 2019-05-20 15: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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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7이닝, 88구, 성공적.

 

류현진(32·LA다저스)이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평균자책점을 1.52로 낮추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팀의 8-3 승리로 시즌 6승(1패)을 달성해 다승 1위에 자리했다.

 

이날 그는 총 88개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가 많지 않음에도 8회 케일럽 퍼거슨에게 공을 넘겼다. 일찍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둔 덕분이다. 2-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7회 코디 벨린저, 8회 러셀 마틴의 홈런으로 5-0을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여유가 생긴 류현진도 어깨의 짐을 덜었다. 그는 “마틴의 홈런이 없었다면 8회에도 등판하려 했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더욱이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서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등 몇 차례나 큰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2170일 만의 완봉승을 달성했다. 총 투구 수는 93개로 적당했으나 9회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심적 피로도가 축적됐다.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8이닝 동안 116개 공을 던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6일간 휴식을 취했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부상 전력이 있는 에이스를 위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배려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내전근 부상으로 10일간 자리를 비웠다. 현재 완벽히 건강을 회복 상태이나 긴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몸 상태를 돌봐야 한다. 그의 컨디션에 따라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될 수 있어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류현진이 건강하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에는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가 포함됐다. 이중 류현진은 명실상부 1선발이다. LA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 선발진 중 류현진만큼 뛰어난 선수는 없다”며 극찬했다. 에이스로서 예우받는 류현진, 그의 다음 등판에 시선이 쏠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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