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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9 03:00:00, 수정 2019-05-28 17:27:47

    무더위에도 찬바람 솔솔… 숨겨진 피서지 ‘용평 발왕산’

    용평리조트와 함께 하는 힐링 / 여행 진부역서 셔틀버스 운행… 접근성 용이 / 케이블카 이용… 산 정상까지 쉽게 이동 / 숲 해설가 동행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 / 루지·마운틴바이크 등 즐길거리 풍성
    • [정희원 기자] 5월 말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땀이 뻘뻘 쏟아지는 날씨에 벌써 한여름 옷을 꺼내 입은 사람도 적잖다.

      더위에 지쳤다면 이번 주말,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발왕산’으로 떠나보자. 국내서 가장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숨겨진 피서지다. 발왕산은 산행을 즐기는 사람에겐 익숙하지만, 일반인에겐 아직 낯설다.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곳이라고 설명하면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리조트와의 시너지 효과로 ‘피서’를 위한 모든 시설을 갖췄다.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발왕산을 충분히 즐기려면 용평리조트를 찾아가는 게 편리하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진부역까지 1시간 40분 안팎이면 도착하고, 역에서 수시로 리조트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어 이동이 무척 수월하다.

       

      ◆공기가 다르네!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발왕산

      용평리조트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발왕산 산책에 나섰다. 목표는 정상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발왕산 정상은 해발 1458m로 국내서 12번째로 높다. 발왕산 정상을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정석대로 정상까지 등산해서 올라가거나, 두 번째는 용평리조트에서 약 20분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인근 하차장에 내려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왕복 7.4㎞로 국내 최대 길이를 자랑한다. 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까지 가는 듯한 느낌이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발왕산은 꽤나 가파르게 느껴지는데, 걸어서 올라가면 오히려 완만하다고 한다. 등산할 경우 정상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린다. 케이블카 내에서는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한눈에 시원한 광경이 펼쳐진다. 유독 맑은 날이라 파란 하늘과 초록색 싱그러운 산이 청량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확실히 정상에 가까이 다가와서인지 공기가 시원하다. 이곳에는 편의시설 ‘드래곤캐슬’이 자리하고 있는데, 카페와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어 운치 있는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저녁에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산을 가득 메운 운무, 보랏빛으로 넘어가는 일몰이 무척 멋지다. SNS에 남길 ‘인생샷’ 명소로도 손색없다. 이미 ‘일몰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오히려 낮보다 저녁에 케이블카를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몰을 즐긴 뒤에는 드래곤밸리 호텔 내부의 ‘드래곤 커피&바’에서 시그니처 칵테일을 즐겨보자.
       

      ◆숲해설가와 함께 정상까지 힐링산책

      용평리조트내 숲해설가와 함께 발왕산을 본격적으로 탐방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다채로운 수종(樹種)이 공존하고 있어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의 의미를 알게 된다. 용평리조트는 최근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발왕산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블카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는 약 30분이 걸린다. 확실히 다른 산에 비해 완만하다고 느꼈다. 나들이에 나선 몇몇 중년 여성들은 심지어 구두를 신고 오르고 있을 정도였다. 길 자체가 무척 편하게 정돈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서울대나무’다. 나무가 마치 서울대 상징 조형물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곳을 찾아 수능이나 시험 합격을 비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람산길을 올라가는 내내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희귀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를 지나쳐 둘레가 3~4m에 이르는 수천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주목 260여그루가 자리잡고 있는 ‘주목 군락지’를 찾았다. 주목은 가지와 줄기가 모두 붉은 빛을 띠고 있는 상록수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수명이 길다. 이곳은 산림청에서 지정한 유전자보호림으로 국내 유일한 천연 자생 주목이 모여 있다.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 등장하는 갈매나무도 있다. 이곳 갈매나무는 5m가 넘는 키를 자랑하고 있다. 백석은 작품 속에서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문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갈매나무에 비유한 바 있다. 시인을 좋아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이곳을 찾아 소풍을 즐기고, 시를 낭독하기도 한단다.

      여행지에서의 묘미 중 하나는 각 관광지마다 갖고 있는 ‘효험어린 이야기’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묘하게 설득력을 가진 이야기들이 있다. 발왕산의 경우 음기가 강한 산으로 알려졌다. 최근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부부가 찾으면 금세 아이가 들어선다고 한다. 또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곳 리조트에서는 유독 푹 잠들 수 있다.

      ◆건강 지키는 약수, ‘발왕수’ 한 잔

      어릴 적 부모님과 등산하며 약수터를 찾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운동하고 내려와 마시는 약수 한잔은 말 그대로 ‘꿀맛’이다. 최근 발왕산에서도 약수가 발견됐다. 발왕산 정상으로 향하는 입구에 들어가기 직전, 직접 이를 맛볼 수 있는 약수터에서 만날 수 있다. 정상 암반 300m 아래에서 나오는 천연미네랄 약수인데, ‘발왕수’라는 별칭이 붙었다.

      발왕수는 pH 8을 기록해 약알칼리수로 분류돼 ‘건강한 물’로 꼽힌다. 특히 다른 지하수에서 찾아보기 힘든 ‘바나듐’을 함유하고 있다. 바나듐은 중성지방 배출을 유도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산에 오르지 않아도 리조트와 호텔 내 곳곳에서 발왕수를 시음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는 향후 발왕수를 활용한 차별화·고급화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깨끗한 발왕수를 시음하고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왕수 가든’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즐기는 익스트림스포츠

      이왕 용평리조트를 찾았다면 레포츠도 즐기고 가볼 것을 추천한다. 워터파크, 골프뿐 아니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오락시설이 많다. 루지, 마운틴바이크, 4륜 오토바이, 산악자전거 등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주변 친구들과 함께 왔다면 페인트건을 활용한 ‘서바이벌’을 즐기는 것도 재밌다.

      이번에는 ‘마운틴 코스터’를 타기로 했다. 루지보다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총 길이 1300m, 최고 시속 40㎞로 급경사와 커브를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자신이 직접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트레일을 따라 빠르게 스피드를 즐기면 된다. 내려오는 길 내내 숲길을 지나쳐와 상쾌하다. 다만 이는 앞사람이 제대로 속력을 내지 못하면 뒷사람이 밀리거나 속력을 낼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이사는 “발왕산은 자연 친화적인 테마파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발왕산 정상에 탁 트인 조망과 넓은 라운지를 갖춘 ‘스카이워크’와 발왕산이 품고 있는 다양한 수종(樹種)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일루미네이션 설치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트와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개발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궁극의 행복인 ‘블리스’(bliss)를 누릴 수 있는 관광지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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