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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2 18:00:00, 수정 2019-06-12 17:28:39

    [SW현장] ‘데뷔’ 비비,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답다. 신예 비비가 첫 EP를 발매하고 대중 앞에 선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신예 비비(BIBI)의 첫 EP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비비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나비’와 데뷔 싱글 ‘비누’ 무대를 공개했다.

       

      알앤비, 힙합씬에서 랩과 노래 모두 소화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의 셀프 프로듀싱을 맡아 눈길을 끈다. 작사, 작곡 외에도 스토리텔링과 기획까지 소화해 프로듀서로서의 능력도 엿볼 수 있다. 비비는 “언제 나오나 너무 기다려지고 기대했다. 막상 앨범이 나오니 실감도 잘 안나고 소름 돋는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첫 EP 타이틀곡 ‘나비’는 고양이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곡이다. 고양이를 바라보며 사랑의 감정을 포착한 상상력이 인상적이며, 비비가 관찰자적 시점에서 이야기꾼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조금 더 받고 조금 덜 주고 싶다’는 반복적인 노랫말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상상을 더하는 판타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선정과 관련해 “한글이 가장 많이 들어있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다. 다른 곡들은 사람들 간의 내용을 담았다면, ‘나비’는 고양이와 사람의 사랑을 재밌게 담아낸 곡이라 생각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 가장 신경쓴 부분은 스토리텔링과 가사다. 비비는 “가사와 노래를 어떻게 포장해서 예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책 커버 등도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고 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아티스트로 쇼케이스 무대에 선 타이거JK는 “책임감이 무겁다. (윤)미래와 내가 비비를 처음 발견했을 때의 느낌을 대중에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트레이닝 기간이 긴 연습생들과 달리 완벽하지 않으면서도 빛나는 보석들이 있다. 그 보석들이 미래였고, 비지였고, 나였다. 훈련 없이 나오는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캐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비비는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존재다. 타이거 JK는 “미래가 발견한 아티스트다. 잘 될 것 같은 신인을 찾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 비비의 노래는 항상 들어가 있었다. 처음엔 외국 가수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가사를 들어보니 한국말이더라. 이 정도의 음색, 작사 감각이면 다른 회사에 계약돼 있을거라 생각했다.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얻었는데, 고등학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엔 곡 작업만 하고 싶어 음악적 동료로 만나다가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다”고 비비와의 인연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러자 비비는 “의정부 외진 곳으로 데려가셔서 당황했다. 그런데 진짜 타이거 JK가 있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타이거 JK는 “완벽하지 않음에서 나오는 보물같은 능력이 있다. 자신이 구상한 걸 표현해내는 작가적인 끼가 놀랍다”고 말했다. ‘완벽하지 않다’는 설명에 비비는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완벽한 많은 분들이 계시다. 정말 부럽고 존경하지만, 나는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백의 미’랄까. 모든 사람들이 완벽할 수 없으니까 나는 조금 더 솔직하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비는 정식 데뷔에 앞서 SBS ‘더팬’에 출연해 매력있는 무대매너와 개성있는 음악성을 뽐냈다. 이후 드렁큰타이거, 윤미래, 비지, 트웰브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팬덤을 넓혀왔다. “다시 한다면 두 번째도 출연할 것 같다”고 ‘더팬’ 출연 소감을 밝힌 비비는 ‘더팬’은 ‘문’이었다고 표현했다. “나의 매력이 사랑하는 분들에게 닿을 수 있게 문을 열게해준 프로그램”이라면서 “(출연)하며 고생도 고민도 많았지만 결국 드는 생각은 ‘하길 잘했다’다. 무대에 설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앨범을 준비하며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등 소속사 아티스트들의 응원도 있었다. 그에 앞서 비비는 타이거JK 음악을 잘 모른 채 회사에 들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비비는 “처음 (회사에) 들어갈 때는 사장님(타이거JK)의 음악을 잘 모르고 들어갔다.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또래의 친구들은 사장님의 노래를 잘 안들었다”고 멋쩍게 뭇으며 “공연을 보는데 가사가 너무 좋았다. 피부에 박히고 살에 스치는 가사가 소름 돋았다. 이렇게 노래해야지 생각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EP앨범 발매와 함께 활발한 음악 활동을 예고했다. 오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 SBS ‘인기가요’ 무대까지 연달아 선보인다. 음악방송 출연에 비비는 “퍼포먼스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했고 과격한 안무를 잘 하지 못하는 거 같다. 이번 활동의 이번 퍼포먼스는 가만히 있는 저의 표정과 손짓에 집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비비는 “결코 아름답고 결코 예쁘고 결코 보기 좋지만은 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다. 결점의 아름다음을 알게 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많은 곡과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비비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비’, ‘내일이면 보지 않을 사람들(Give More Care Less)’,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진 나쁜 여자들(Pretty Ting), ‘장거리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 (Fedex Girl)’까지 총 네 곡이 수록됐다. 오늘(12일) 오후 6시 공개.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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