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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7 13:00:00, 수정 2019-06-17 14:18:40

    [SW인터뷰] “팬분들이 행복했으면”…‘두산맨’ 이형범이 전한 진심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함께해준 그대에게 행복을.’

       

      투수 이형범(25)은 2012년 특별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에서 세 시즌 39경기에 나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올해는 NC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새 둥지에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불펜 필승조였던 그는 지난 2일 KT전부터 마무리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올 시즌 총 38경기 31⅓이닝서 5승1패 8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01로 호투했다. 6월 무실점 행진으로 두산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마무리 보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이형범. “그냥 마지막에 등판해 팀이 역전당하지 않고 이길 수 있게 도우려 한다. 점수 주지 말고 깔끔히 막자는 생각뿐이다”고 전했다. 본래 마무리였던 함덕주를 떠올린 그는 “덕주랑 정말 친하다. 시즌 초반 고전하더니 내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다. 좀 덜어내고 싶다’고 털어놓더라. 많이 좋아졌으니 빨리 제 자리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그가 꼽은 상승세 원동력은 ‘자신감’이다. “크게 바뀐 건 없다. 좋은 결과가 쌓이다 보니 마운드에서 힘이 났다”며 “여유 있는 ‘척’을 하려 한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 타자와의 기 싸움에서 지기 때문이다”며 “우리 팀에도 믿음을 주고 싶었다. 근데 ‘척’을 하다 보니 진짜 여유가 생겼다”고 미소 지었다.

       

       

      투구 패턴의 변화도 통했다. 이형범은 투심 패스트볼의 구사율을 지난해 34%에서 올해 78%로 대폭 끌어올렸다. 대신 슬라이더의 비중을 29%에서 15%로 낮췄다. 그는 “포수 (박)세혁이 형의 리드대로 던진 것이다. 형이 상대 팀 연구를 정말 열심히 해 믿고 따른다”며 “볼 배합에 관해 자주 대화한다. 형이 ‘네가 몸쪽 투심을 많이 던지니 타자들이 대처하려 한다. 바깥쪽까지 좌우를 잘 활용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며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가지 비결을 더 꼽았다. “사실 팬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 자주 이겨 더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다”며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픈 곳 없이 끝까지 팀원들과 함께하고 싶다. 꾸준히 잘해 인정받고, 두산이 반드시 우승하도록 보탬이 되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형범은 올 시즌 맹활약에 힘입어 데뷔 첫 올스타전 중간투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16일까지 SK 김태훈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그는 “솔직히 한번 가보고 싶긴 하다. 내로라하는 타 팀 선수들과 같이 뛰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고 밝힌 뒤 “투표는 팬분들이 하시는 것 아닌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으로 어필해보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 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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