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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7 18:45:09, 수정 2019-08-07 18:45:12

    어른 홀린 ‘로한M’ 열풍… 앞으로가 더 뜨겁다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순위 2위 안착 / PK·파밍·자유 경제 시스템 ‘눈길’ / 성인 특화 콘텐츠로 마니아층 형성 / 원작 ‘로한’의 14년 노하우 그대로 / 길드전 타운공방전·공성전에 주력
    • [김수길 기자] 지난 6월 2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플레이위드 사옥은 냉엄한 긴장감이 가득했다. 자사의 IP(지식재산권) ‘로한’을 외부에서 가공해 모바일 게임으로 첫선을 보이기 하루 전인 까닭에 내일 날아들 결과뿐만 아니라 ‘로한’이 영역을 수직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버무러졌다. 흔히 줄여서 ‘로한’으로 불리는 ‘로한 온라인’은 2005년 발매 직후 두터운 팬 층을 거느리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1세대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플레이위드는 2017년 말 신생 개발사 엔엑스쓰리게임즈와 ‘로한’의 그래픽을 비롯해 리소스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제작과 관련한 IP 제휴를 맺었고, 6월 27일 모바일 게임 ‘로한M’을 내놨다. 한 달 뒤 ‘로한M’은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했다. ‘1위만큼 지키기 어렵다’는 2위 자리를 한 달째 수성하면서 시장에서는 짐짓 놀랐고, 이젠 탄탄한 마니아 층이 생겼다는 평가다.

       

      플레이위드가 자체 소유한 IP를 다른 곳에 빌려주면서 동시에 판권을 갖고 오는 일종의 공여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처녀작인 ‘로한M’이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펼치는 덕분이다. ‘로한M’은 출시 나흘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7위권에 진입했고, 5일 차에 5위로 뛰어올랐다. 7월 4일에는 2위까지 치솟았다. 집계 방식에 차이는 있으나 구글플레이를 기준으로 매출 2위권은 일 평균 7∼8억 원 정도를 양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자들이 대거 모이면서 시판 첫 주에 준비했던 16개의 서버 외 신규로 4개를 보충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플레이위드의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가도 급등해 한 달새 5배 가까이 폭등했다.

      ‘로한M’의 이같은 흥행 기운(氣運)은 예비 이용자들을 모집하는 단계부터 감지됐다. 앞서 6월 12일 사전 접수 개시 2주만에 70만 명 이상 신청했고 정식 서비스일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0위권 내에 들어가며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플레이위드는 ‘아홉번째 하늘’과 ‘신세계:저승차사전’ 등 몇몇 유통작을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형성했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런 연유로 ‘로한M’의 호실적은 의미가 남다르다.

      ‘로한M’의 인기 비결은 간단했다. 기획 단계부터 ‘성인 전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철저하게 어른들에 특화된 콘텐츠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14년간 ‘로한 온라인’을 서비스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로한M’에 제대로 접목했다. PVP(이용자끼리 대결) 위주의 경쟁구도 등 원천 게임인 ‘로한’의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도 모바일에서도 무리없이 구현 가능하도록 길드전 콘텐츠의 하나인 타운공방전을 적용했고, 일반적으로 MMORPG 장르를 상징하는 콘텐츠로 불리는 공성전을 다음 업데이트에 반영한다.

      ‘로한M’ 시연 장면

      매주 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타운공방전은 점령전과 더불어 몬스터 사냥으로 높은 포인트를 얻는 길드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최고 포인트를 챙긴 길드는 해당 서버에서 1주일간 다른 유저들이 몬스터 처치 시 습득되는 재화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타운공방전은 그만큼 보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성인 유저들의 시선을 한몸에 누리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누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투 밸런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조만간 도입될 공성전 업데이트에 맞춘 조치다. 아직 공성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성인 전용 게임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자유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PK(Player Killing, 유저끼리 대결해 상대 캐릭터를 없애는 것)를 통한 경쟁 게임을 부각시킨 점도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미 원작의 복수 시스템과 리콜 시스템을 계승했고, 플레이어를 죽인 유저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살생부를 그대로 살렸다. PK 패배 시 슬롯 파괴, 복구 비용은 승리자에게 또 다른 보상을 줬고 PVP 전용 지역이 존재해 많은 성인 유저들의 수집과 승부 욕구를 자극했다.

      ‘로한M’의 흥행 비결 중 하나인 파밍 시스템

      여기에 기존의 아이템이나 게임 재화 거래에서 발전된 형태의 자유경제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좋은 아이템 옵션을 획득하기 위한 파밍 시스템 역시 주효했다. 유저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실행하는 목적이 분명해지도록 만들었고, PVP 지역에 존재하는 높은 아이템 보상으로 인한 경쟁 욕구도 핵심 성장요소다. 회사 측은 작업장 계정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가하면서 쾌적한 플레이 환경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근래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답게 ‘로한M’도 자동 기능을 더했다. 방치형으로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의 시스템으로 퀘스트 수행과 사냥이 용이하다. ‘로한 온라인’에 있던 각종 사냥을 도와주는 펫 기능을 채용해 편의성을 보강했다. 김학준 플레이위드 대표는 “‘로한M’은 플레이위드라는 기업의 근간이 되는 ‘로한’의 IP 확장이라는 점에서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특별함이 있다”며 “주력 콘텐츠 중 하나인 공성전, 타운공방전과 함께 앞으로가 더 주목되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로한 온라인은…

       

      2005년부터 이른바 ‘시스템 홀릭’이라는 신조어를 양산할 만큼 성인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14년 넘게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나가면서 게임한류의 첨병 역할을 했고, 월드 와이드 전용 서버인 ‘로한 월드’도 있다. 플레이위드의 관계사인 플레이위드게임즈가 개발하고 플레이위드는 배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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