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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콜마이네임’ GOT7 “팬들이 불러주는 ‘이름’, 우리 존재의 의미”

입력 : 2019-11-04 09:08:42 수정 : 2019-11-04 10: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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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GOT7(갓세븐)이 새로운 콘셉트, 더 새로운 의미를 담아 새 앨범을 발매한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처연섹시’로, GOT7을 존재하게 하는 팬들을 향한 마음까지 채웠다. 데뷔 6년 차, GOT7은 무엇을 노래하고 싶었던 걸까. 

 

오늘(4일) 오후 공개하는 GOT7의 새 앨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은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앨범 ‘SPINNIN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스피닝 탑 : 비트윈 시큐리티 & 인시큐리티)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 6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지를 도는 2019 월드투어 ‘GOT7 2019 WORLD TOUR KEEP SPINNING’(갓세븐 2019 월드 투어 킵 스피닝)을 진행 중인 GOT7이 국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같은 앨범. 유겸은 “월드투어를 돌면서 오랜만에 컴백해서 설레고 긴장도 된다. 이제껏 해오지 않은 섹시한 느낌의 신곡에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앨범명은 ‘콜 마이 네임’. 단어 그대로 이름 명(名)이 담고 있는 의미를 노래한다. 앨범명과 타이틀곡 모두 GOT7의 존재의 의미인 팬들을 향한다. ‘네가 있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라는 진심을 꾹꾹 눌러담았다. 

앨범을 소개하며 진영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다. 우리가 (박)진영이 형처럼 가요계 대선배는 아니지만 아이돌로서 오래 활동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기에 ‘GOT7’으로서 한 번은 팬 여러분들과의 관계를 짚고 싶었다”라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름’이라는 자체가 굉장히 고귀하더라.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6년 차 우리들에게 정말 의미있고 잘 나온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는 만족감도 내비쳤다. 유겸은 “팬들에게 항상 해왔던 이야기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진심을 확실히 전달해주고 싶었다. 팬들이 우리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비로소 우리의 존재 가치가 생긴다”라는 말로 팬심을 전했다. 

데뷔 후 지금껏 이들을 지지해준 ‘아가새’(공식 팬 명)는 GOT7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 걸까. 이 질문을 던지자 멤버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답을 내놨다. 먼저 뱀뱀은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는 굉장히 천천히 올라왔다. 팬들도 우리와 같이 커가는 느낌을 받았을 거다. 항상 함께하고,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열심히 달렸기 때문에 우리도 팬들의 열정을 느끼고, 반대로 팬들도 우리의 열정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영재는 “딱 하나인 것 같다. 우리 일곱 명끼라 잘 뭉쳐서 함께 있는 모습을 좋아해 주신다. 일곱 명이 팬들과 함께하는 모습, 멤버들끼리 꽁냥꽁냥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듯 하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처음 들은 소감을 묻자 멤버들은 입을 모아 “별로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영은 “이게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게 맞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들어보고 불러봤을 때 ‘회사의 판단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고 회상했다. 기존 GOT7이 하지 않았던 음악이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하지만 이내 “우리의 판단 미스였다. 이런 장르도 잘 소화할 수 있구나 싶었다.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생각된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유겸도 의견을 보탰다.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때는 ‘섹시하다’ 생각을 못하고 기존의 곡들보다 미니멀하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존엔 ‘빵빵’터졌다면, 지금은 조금 빠져주는, 비어있는 느낌이다. 곡이 섹시하다는 느낌은 뮤직비디오와 자켓을 촬영하면서 들더라”고 돌아봤다. 

 

GOT7이 새 앨범을 통해 선보일 콘셉트는 ‘섹시’다. 그저 그런 ‘섹시’가 아니라 절제미가 가미된 고품격 ‘처연 섹시’. GOT7은 팬들이 염원하던 슈트 착장으로 멋을 내 ‘GOT7 표 섹시 콘셉트’를 준비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만으로도 ‘GOT7 표 섹시’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콘셉트를 설명하는 다양한 수식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처연섹시’다. 다소 어려울 법한 이 콘셉트를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했을까. 

 

먼저 유겸은 “가사 자체에 절실함이 있다. 콘셉트 자체는 섹시하지만, ‘네가 나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내 존재의 가치가 드러난다’는 노랫말이 아련하고 절실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했고, 진영은 “상반된 것에서 나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장르는 섹시한데 가사는 쓸쓸하고 아련하고 또 처연하다. 안 어울릴 것 같은 것들이 어우러지는 곡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JB는 “슬픔과 아픔이 섞인 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사를 들어보시면 무언가 갈구하는 느낌이 있다. 거기서 오는 아픔과 슬픔이 조합되서 나오는 감정이 처연함이 아니까”라고 짚었다. 

노래 뿐 아니라 퍼포먼스에도 처연함을 느낄 수 있다. JB는 “처연함을 표현할 수 있는 건 노래를 표현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처연하게 느껴지는 안무는 없다. 안무 자체는 섹시하지만 노래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나오는 퍼포먼스에서 처연함이 느껴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고, 진영은 두 지점을 꼽았다 “시계처럼 돌아가는 안무가 있다. 동선에 처연한 무드가 담겨있다. 또 잭슨 파트에서 울부짖는 듯한 동작이 있다. 아마 JB와 잭슨 파트에 감정이 잘 담겨있는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진영은 “춤의 느낌이 다르다. 예를 들면 ‘하드캐리’는 그냥 때려 부수면(?) 된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라고 표현했고, 유겸은 “컨트롤이 필요한 동작이 많다. 기존의 곡들은 힘을 세게 주는 동작이 많은데, 이번엔 절제하며 컨트롤 하는 동작이 많다. 그래서 느낌을 내기 힘들었다”며 기존과 다른 차별점을 전했다.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 외적인 변화도 꾀했다. JB는 “세련돼 보이려 노력했다. 조금 더 샤프하게, 몸도 얼굴도 노력해야겠다 싶어 다이어트도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상 자체가 많은 도전이었다. 노출이면서 노출 아닌, 슈트 안에 옷을 입지 않은 의상도 있다. 대놓고 벗어서 ‘여러분 저희 섹시합니다’ 하는 게 아니라 은근하게, 보일 듯 말듯 하는 게 ‘고품격 섹시’라고 생각한다”면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다행이다’ 싶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했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마크는 “티저 사진을 보면서 생각했다. 어둡게 갔다면 그 느낌이 안 났을 것 같은데, 배경도 하얗고 심플한 느낌이 ‘하이 퀄리티’의 느낌을 줬다”고 했고, 유겸은 “자켓을 화보집 느낌으로 찍어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두고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춤을 잘 춰야 하는 곡”이라고 평했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우리가 이렇게 잘 맞는다니”라고 생각했지만, 이를 본 박진영 프로듀서는 춤을 더 잘 춰야한다고 멤버들을 독려했다고. 그럼에도 “이제껏 나온 곡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는 극찬도 내놓았다. 

마크는 박 프로듀서의 격려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선배 아이돌로서 더 단단한 그룹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마음 같다고. 마크는 “GOT7도 이제 6년 차다. 후배들도 많이 생겼으니 우리가 활동하면서, 무대에 서면서 후배들에게 멋있게 보이도록 피디님이 보여주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멤버들도 조금 더 열심히, 컴백 준비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JB는 “이제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게끔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예전엔 앞만보고 달려가는 GOT7만을 생각했다면, 연차가 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우리도 선배님들을 보면서 자라왔듯이 후배들이 우리의 음악과 무대를 보면서 동경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는 JB는 “그저 앨범을 내고 흘러가는 팀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나아가 가요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You calling my name)을 비롯해 ‘PRAY’(프레이), ‘Now or Never’(나우 오어 네버), ‘THURSDAY’(썰스데이), ‘RUN AWAY’(런 어웨이), ‘Crash & Burn’(크래시 앤 번) 등 총 6개 트랙이 대부분 영어 제목으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에 JB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사실 타이틀곡도 가사를 썼을 땐 영어 제목을 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박진영 프로듀서의 머릿속에서 나온 제목이다. JB는 “(피디님이) 요즘 긴 한글 제목이 대세라고 하시더라. 트렌디하게 가자고 하셨고, 주변 분들이 다 한글 제목이 더 좋다고 하셨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이길 후보군은 없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오늘(4일) 오후 6시 GOT7의 새 앨범 ‘콜 마이 네임’이 공개된다. 팬들에게, 그리고 대중에게 새 앨범을 내놓기에 앞서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는 GOT7 멤버들. ‘콜 마이 네임’을 듣고, 변하지 않고 ‘꾸준한 GOT7’이라 여겨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았듯, GOT7이 발표하는 매 앨범마다 담고자 하는 의미, 이를 위한 노력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끝으로 잭슨은 더 많은 이들이 GOT7의 음악을 들어주길 소망했다. 물론 음원 성적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GOT7을 알고, 이들의 음악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노래를 들었다면 옆 사람,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줬으면 좋겠어요. ‘인맥 홍보’ 같은 거죠.(웃음) 많이 소개해주세요.”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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