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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유쾌·힐링”…5년만에 돌아온 ‘엄마’ 김태희의 ‘하이바이,마마’ (종합)

입력 : 2020-02-18 16:08:20 수정 : 2020-02-18 18: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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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태희가 5년만에 돌아왔다. ‘고스트 엄마’로 분한 ‘진짜 엄마’ 김태희의 모성애는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8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제원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이 참석했다. CJ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우려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가 생전 모습 그대로 이승으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모녀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다.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그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펼쳐간다. 발칙한 상상력 위에 녹여진 현실 공감 스토리로 유쾌한 웃음과 진함 공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주연 배우들의 소개에 앞서 유제원 감독은 “재밌는 휴먼 코미디”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각 캐릭터의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먼저 김태희가 맡은 차유리 역에 대해서는 “선한 에너지가 있는 분이었으면 했다. 그 측면이 잘 맞아떨어진 캐스팅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아이를 보는 눈빛에 담긴 ‘진정성’도 그랬다. “출산을 하고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잘 표현해주셨다”는 설명도 더했다. 

 

조강화 역의 이규형에 관해서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인물의 밸런스를 끌어갈 수 있는 배우”라고 평했고, 오민정 역의 고보결은 “초반 민정이에게 중요한 게 ‘시선’이다. 상황이나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에 힘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이유를 찾았다. 

‘하이바이, 마마’는 김태희의 5년만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그가 맡은 차유리는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한 아픔에 이승을 맴도는 고스트 엄마. 하늘에서 받아야 할 환생 재판을 이승에서 받게 되면서 49일간의 뜻밖의 기회를 얻는다. 이승으로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돌아오게 되면서 발생하는 ‘기간 한정’ 헤프닝이 때로는 황당한 웃음을, 눈물을 선사한다.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고군분투하지만, 그로 인해 변화를 맞는 가족, 지인, 딸을 보며 고뇌하는 차유리의 모습을 통해 깊은 공감을 안길 예정이다

 

이날 김태희는 “차유리는 만삭의 몸으로 죽어서 열 달 동안 품어본 아이를 안아보지도 못한다. 이승에서 딸의 곁을 맴돌면서 마치 살아있는 사람인냥 살아가는 ‘엄마 귀신’이다. 5년 동안 귀신으로 살아가지만, 또 그 생활에 적응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귀신’이라는 점만 빼면 전작의 어떤 캐릭터보다 김태희와 싱크로율이 높다. 그는 “나도 차유리도 딸을 가진 평범한 엄마이자 한 가족의 구성원이다. 그래서 나와 가깝다고 느꼈고, 캐릭터에 접근했다”면서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지 관찰해서 잘 표현해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하고 먹거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반면 호불호가 분명하지만 표현을 억누르는 김태희에 비해 차유리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그때그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차유리를 연기하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후기도 전했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김태희의 모성애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엄마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밝힌 김태희는 “귀신이라는 설정 때문에 기가 약한 어린아이 곁에 붙어 있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걸 알지만 아이의 곁에서 떠나지 못하고 조금씩 아이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듣나. 그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 엄마로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 정말 힘들지만 그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또 죽은 귀신 엄마를 연기하다 보니 아이와 눈을 맞추고 살을 맞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 깨닫길 바란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이규형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태희의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규형이 연기하는 흉부외과 의사 조강화는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깊이 묻고 사는 인물이다. 다정하고 사람 좋아 보이지만, 첫사랑이자 아내였던 차유리와 사별 후 성격마저 변하고 만다.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린 조강화 앞에 생전의 모습 그대로 차유리가 나타나며 그의 인생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규형은 조강화에 대해 “두 아내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갈팡질팡 방황하는 남자”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하이바이, 마마’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예고했다. 재밌게 감상하다가도 내 가족이 생각나고, 그들을 떠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조강화는 아내의 죽음, 아이의 탄생, 새로운 가족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상황에 놓이며 감정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규형은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보시는 분들이 그 순간만큼은 행복해하고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로 많은 격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하이바이, 마마’ 역시 그렇다. 다만 코미디와 감정신이 공존한다. 

 

이규형은 “아내의 죽음을 겪은 인물이라 감정신이 정말 많았다. 그 밸런스를 적절히 잡아가는 게 어려웠다”면서도 “그게 이 인물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확한 지점을 잡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와 이규형의 첫 만남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이규형은 “솔직하게 말해 처음엔 불편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처음 누나(김태희)를 만났는데, 사람인지 여신인지 못 쳐다보겠더라. (김태희의) 5년 만의 복귀작이라 사실 부담이 됐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런데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고, 한결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다. 현장에서 신을 맞춰보니 굉장히 열려있고, 포용력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걸 다 받아주셔서 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진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사실 감독, 작가님 이름만 듣고도 놀라웠다. 거기에 ‘김태희’ 이름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희는 “이규형씨가 나온 작품을 잘 못 봐서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볼 수 있었다. 조강화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규형 씨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이규형 씨가 강화를 연기해서 다행이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이상적이고 소소한 대사 하나에서도 살아있는 연기와 디테일을 표현한다고 말하며 “큰 도움을 받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훈훈한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조강화에게 찾아온 두 번째 가족 오민정은 배우 고보결이 연기한다. KBS2 드라마 ‘고백부부’를 통해 권혜주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터라 기대가 더 크다. 

 

고보결은 “‘고백부부’를 통해 작가님의 팬이 됐다. 작품 이후에 ‘가족애가 회복됐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배우라는 직업에 많은 격려와 힘을 받았고, 드라마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권 작가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던 찰나에 오민정 역을 제안받았고,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 

 

그는 “오민정은 겉으로 보기에 건조해 보일 수도 있고, 너무 솔직해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감춰진 고민이나 배려와 사랑이 있는 인물이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벗겨지는 오민정만의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감독과 배우들에게 ‘하이바이, 마마’의 매력포인트를 물었다. 먼저 유 감독은 “타 드라마들에 비해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다. 주연배우 이외에도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대본이 주는 공감의 깊이도 굉장히 크다. 특별하진 않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형은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개성이 강하다. 강한 개성 속에 각각의 이야기도 있다. 저 인물의 개성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스토리는 어떻게 풀릴지 관심 있게 봐주신다면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가 있을 거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고, 김태희는 “죽음과 귀신을 소재로 하면서도 밝고 유쾌하고 또 따뜻하다. 편안하게 보다가 웃기도 하고 울 수도 있다. ‘웃음’과 ‘힐링’이 가능한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유제원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죽음과 귀신을 다루는 작품이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감정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이것들을 아는 척 강요할 수는 없다. 상황과 설정에 인물들을 밀어 넣고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것을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해 잊고 살았던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바이, 마마’는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을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끌어내며 큰 사랑을 받은 유제원 감독과 ‘고백부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짚어낸 권혜주 작가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더 강력해진 공감 에피소드로 중무장하고 돌아온 감독, 작가, 배우 조합에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22일 밤 9시 첫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CJ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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