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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엿보기] ‘홈런’ 박준태 이택근, 박 터지는 경쟁 ‘효과 톡톡’

입력 : 2020-02-23 16:24:12 수정 : 2020-02-23 16: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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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가오슝(대만) 권영준 기자] “눈빛이 장난이 아닙니다.”

 

딱 소리와 함께 외야로 쭉 뻗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포를 쏘아올린 주인공은 지난 1월 KIA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 합류한 외야수 박준태(29)였다.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키움은 23일 등청후야구장에서 라쿠텐 몽키스(대만)와의 연습경기에 나섰다. 전날 첫 자체 청백전을 치른 키움은 이날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 나섰다. 손혁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두 타자 2루수 서건창을 필두로 유격수 김하성-우익수 이정후-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김웅빈-3루수 모터-좌익수 박준태-포수 이지영-중견수 임병욱이 나섰다.

 

키움은 이날 3, 4회 4타점을 몰아친 이정후를 앞세워 6회까지 16안타를 몰아치며 6회까지 14-0으로 크게 앞서있다. 이 가운데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은 것은 바로 박준태였다. 박준태는 지난 1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사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박준태는 트레이드 이후 김치현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2020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그리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치현 단장은 “사실 외야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이다. 그런데 박준태 선수가 먼저 찾아와서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니 고맙더라”고 설명했다.

 

허투루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박준태는 전날 자체 청백전에서 2타수 1안타로 예열했다. 그리고 이날 4회 솔로홈런을 작렬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전날 청백전과 이날 연습경기 등 실전 경기에서 키움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또다른 외야 경쟁자 이택근은 6회 대타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청백전 2타수 2안타에 이날 홈런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나선 김규민도 대타로 나와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청백전 3타수 2안타에 이어 타격감을 이어갔다.

 

단순하게 박준태, 이택근의 홈런이 전부가 아니다. 외야진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현재 외야 자리는 이정후를 제외한 두 자리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모터 역시 3루와 외야수비를 모두 겸한다. 이 가운데 임병욱, 김규민, 허정협, 이택근 등이 박준태와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자 모두가 진지하다. 임병욱은 전날 3타수 2안타에 이어 이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허정협 역시 전날 청백전에서 3타수 1안타에 이날 라구텐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2루타를 작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쟁자 모두 전날 청백전에 이어 이날 연습경기까지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박준태가 비시즌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다. 몸상태가 너무 좋다. 그리고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집중력 있고 진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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