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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수비수 이태호 “공부·축구를 병행해야”

입력 : 2020-03-29 09:09:20 수정 : 2020-03-29 1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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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를 경험했던 부천 수비수 이태호
은퇴 이후 위해 "공부 병행해야 한다" 주장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공부와 축구가 병행되길”

 

부천FC1995 수비수 이태호(29)의 바람이다.

 

이태호는 성균관대를 거쳐 2013년 일본 J2리그 몬테디오 야마가타에 입단했다.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가가 상승했고, 그 기세를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특례까지 받았다. 잘 나갈 것 같은 그의 축구 인생에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에 복귀하려 했던 이태호는 예상치 못한 제도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당시만 해도 K리그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하고 해외 클럽팀과 첫 프로 계약을 맺은 선수는 K리그 등록이 금지됐다. 이에 이태호 또한 K리그에서 뛸 수 없었고,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태호는 “일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려고 했다. 특히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니 더욱더 그리웠다. 그래서 K리그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는데 어려웠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제가 열심히 뛰는 장면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답답한 현실을 잊기 위해 이태호가 선택한 방법은 독서였다. 훈련 및 일과시간이 끝난 후 자기 시간을 틈틈이 활용했다. 이태호는 각종 기본 인문 서적을 비롯해 경제 서적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으로 자신을 살찌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은퇴 이후의 삶도 고민하게 된 이태호.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축구는 아무래도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 생명이 짧다. 많은 체력이 필요하고 부상 위험도 크다”면서 “축구선수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재활 치료 공부에 푹 빠져있다는 이태호는 “일본에서는 현역 선수들이 대학원도 다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한국에서도 직장인들이 회사 퇴근 후에 대학원을 다니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한다. 그런데 한국에선 축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물론 현재에 충실한 것이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전 축구와 공부는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 선수들의 경우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낸다는 통계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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