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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울산엔 ‘골무원’ 주니오 있으니까

입력 : 2020-08-03 14:59:00 수정 : 2020-08-03 1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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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골무원’(골+공무원) 주니오(34)가 있어 울산현대는 흔들리지 않는다.

 

 2019시즌에 이어 2020시즌도 프로축구 K리그는 현대가의 우승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줬던 울산은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꾸준하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위기를 느낀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거액의 돈다발을 풀었고 구스타보, 바로우를 품었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가졌다고 해도 아닐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두 명이나 영입한 것. 구스타보는 브라질 리그를 제패한 자원이고 바로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 등에서 활약하며 기성용(31·FC서울)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클래스가 남다른 선수들답게 적응 기간을 따로 거치지 않고 바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스타보는 FA컵과 지난 1일 포항스틸러스전까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3경기 동안 벌써 5개(4골 1도움)를 기록했다. 바로우는 이번 시즌 전북의 약점으로 꼽혔던 날개에 확실하게 힘을 보태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번뜩이는 드리블로 K리그 수비진들을 휘젓는 중이다.

 

 우승 경쟁팀의 이런 영입에도 울산은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최전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주니오가 연일 상대 골망을 흔드는 덕분이다. 리그 기준으로 14경기 동안 18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약 1.43개다. K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이달의 선수상을 2회 수상하는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기록만 뛰어난 게 아니다. 골이 필요할 때마다 제 몫을 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 2일 부산아이파크 원정 경기가 대표적이다.

 

 주중 ‘2020 하나은행 FA컵’을 치른 김도훈 울산 감독은 부산 경기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급이 대거 빠지다 보니 ‘대어’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부산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나왔고 후반 중반 1-1로 균형을 유지했다. 자칫 기세가 좋은 전북에 추격의 빌미를 허용할 수도 있었던 상황. 이때 주니오가 제 몫을 해줬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 단 5분 만에 극적 결승골을 터트렸고 울산은 전북과의 승점 차이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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