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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주치의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연천 작은 마을 찾아

입력 : 2020-08-05 03:02:00 수정 : 2020-08-04 18: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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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KBS 1TV ‘6시 내고향’의 ‘떴다, 내고향 닥터’에 출연, 경기도 연천의 작은 마을을 찾았다.  

 

이날 고용곤 병원장은 따뜻한 의술을 선보이며 어려운 삶을 이어가는 할머니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할머니는 52년째 칩거 중인 큰아들과 20년 전 사고로 장애인이 된 둘째 아들, 그리고 정신장애가 있는 셋째 아들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고 있다. 든든하게 옆을 지켜주던 남편마저 3년 전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매일 12시간씩 이어지는 밭일은 할머니의 허리 통증을 점점 악화시켰다. 왼쪽서 시작된 허리 통증은 오른쪽 허리뿐 아니라 발목을 타고 발가락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선 하루하루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 할머니는 “허리의 고통이 사라지면 세 아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 해주고 싶다”고 얘기해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고용곤 병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 고통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온 어르신의 삶에 보탬이 되기 위해 '내고향 닥터'로서 마을을 찾았다. 고 병원장은 “허리가 아프신 분들이 (허리가) 굽는 경우는 너무 쪼그려 앉아서 근육이 말라서 그런 건데, 어머님은 협착증으로 보인다”며 “어머니의 경우 (허리를) 숙이면 조금 편하실 거다. 그래서 (허리를) 굽힌 자세로 쉬었다가 다시 걸으시다가, 또 쉬었다가 이렇게 하시는 것” 이라며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할머니를 안심시켰다.  

 

고용곤 병원장은 할머니의 일손을 도와 밭일을 마무리 짓고 서울 방배동 병원으로 직접 모셔와 치료를 진행했다. 먼저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및 X-레이 검사 등 부위별 정밀검사가 진행됐다.  

 

검사 이후 고 병원장은 분야별 전문가인 정성훈 원장(어깨상지관절센터), 김헌 원장(척추관절센터), 김성철 원장(척추관절센터)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진 의료팀’을 구성해 특성화된 진료를 선보였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검사 결과 척추가 앞뒤로 어긋나 있는 전방 전위증이 있고, 아래쪽 척추 물렁뼈도 닳은 상태”라며 “수술해야 통증이 좋아질 것이고, 수술 이후에 충분히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헌 척추관절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가 밀려난 채로 거의 붙어있는 상태”라며 “척추뼈 사이에 신경을 확장시킨 다음에 인공 뼈를 넣어서 벌려주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소 목과 어깨에도 통증을 느꼈던 할머니는 검사 결과 목 디스크와 회전근개 파열 소견까지 관찰됐다. 고 병원장은 “목뼈 역시 신경을 눌러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내부에 있는 염증을 빠르게 개선해야 할 것 같다”며 “목을 쓰실 때 부드럽게 쓰실 수 있도록 먼저 목과 어깨부터 치료를 진행하고 이후 허리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방송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할머니를 만나러 다시 연천을 찾았다. 미소를 되찾은 할머니가 고 병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어머님 허리 수술만 약 4시간이 걸렸는데 결과가 좋고 잘 회복돼서 기분이 좋다”며 “안 아프시게 잘 관리하시고, 맺어진 인연인 만큼 불편하시면 언제든 오시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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