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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학폭 난리 때 ‘데이트 폭력‘ 日 MF가 K리그에

입력 : 2021-02-22 16:16:26 수정 : 2021-02-22 1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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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최근 대한민국 프로스포츠계는 학교폭력, 이른바 학폭으로 난리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이 일본 J리그 시절 데이트 폭력으로 소속팀에서 쫓겨난 미드필더 미치부치 료헤이를 영입했다.

 

 이적 시장 관계자는 22일 스포츠월드를 통해 “충남아산이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미치부치를 품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충남아산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영입 소식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미치부치는 지난해 10월경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이며 일본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린 장본인이다.

 

 당시 일본의 고발 전문 매체 ‘플래시’에 따르면 미치부치는 교체하고 있던 여성을 때린 혐의로 미야기현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고 결국 미치부치는 소속팀 베갈타 센다이에서 방출됐다. 공교롭게도 미치부치의 폭행 전력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대학 졸업 직후인 2017년경에도 20대 여성을 폭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선수가 K리그에 입성했고 현재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고 2021시즌을 준비 중이다.

 

 최근 분위기와는 다소 상반된 행보다. 한국 프로스포츠계는 현재 학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선수인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을 시작으로 남자프로배구, 프로야구에서도 계속해서 피해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미치부치가 최근 논란이 된 것처럼 학창 시절에 누군가를 괴롭히고 때린 것은 아니지만 같은 ‘폭행’, ‘폭력’이라는 점에서 충남아산의 행보에 물음표가 따를 수밖에 없다.

 

 충남아산 측은 미치부치의 과거 행적을 알고도 영입한 것일까. 구단 관계자는 같은 날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구단에서 알아봤을 때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아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미치부치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동계 훈련을 통해서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봤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또 선수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그래서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K리그 선수 등록에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해당 선수가 현재 K리그 선수 등록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미치부치의 2021시즌 출전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남아산은 미치부치 영입에 큰 기대를 보이는 분위기다. 실제 J리그 소속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미치부치가 일본에서와는 다른 행보로 오로지 축구에만 전념하며 충남아산의 기대에 부응할지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충남아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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