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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없이 떠난 이재영-이다영, 그리스선 환대

입력 : 2021-10-17 10:15:40 수정 : 2021-10-17 10: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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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왼쪽)과 이다영 / 사진=뉴시스

 한국은 등을 돌렸다. 그리스는 환대했다.

 

 여자배구 이재영, 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가 지난 1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고개를 숙이고 모자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황급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련의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반성, 사과의 말은 없었다.

 

 그리스리그는 자매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들을 영입한 PAOK 테살로니키는 17일 오전부터 구단 공식 SNS에 비행기와 ‘Soon(곧, 머지않아라는 뜻의 영어단어)’이라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이어 이재영, 이다영이 한국 V리그서 함께 찍은 사진을 실루엣 처리해 올리며 자매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기내에서 촬영한 자매의 사진과 함께 “쌍둥이(Lee twins)가 테살로니키로 온다. 무척 흥분된다”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나아가 팬들이 구단에 보낸 메시지도 여러 개 공개했다. “쌍둥이를 환영한다”, “아주 재능있고 훌륭한 선수들” 등의 내용이었다.

 

 차가운 한국 여론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과오를 시인했지만 이후 일부 허위 사실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원소속구단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 후 이들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도 무기한 국가대표 선발 제외 처분을 내렸다. V리그서 뛸 수 없게 된 자매는 해외 진출을 도모했다. 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절하자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을 받아냈다. 이후 지난 8일 이다영이 혼인과 외도,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각종 논란을 남긴 채 타국으로 향했다.

 

 그리스에 도착한 자매는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팀에 합류한다. 실전 감각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2월 5일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약 8개월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PAOK 기존 선수들과의 손발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스리그는 지난 9일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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