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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쌍둥이들, 쉬어라’… LG 선수단 23명, 日 뱃부서 4박5일 회복훈련

입력 : 2023-11-20 12:20:44 수정 : 2023-11-20 13: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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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2023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달콤한 휴식을 누릴 시간이다.

 

프로야구 LG는 20일 “주장 오지환을 포함한 선수단 23명이 이날부터 24일까지 일본 뱃부에서 회복 훈련을 4박5일간 진행한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훈련 파견 인원은 컨디셔닝 코치 1명, 선수 19명, 스탭 3명으로 구성됐다.

 

길었던 그리고 평생 기억에 남을 2023시즌을 보낸 LG 선수단이다.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일군 LG는, 최후의 전장에서 KT를 4승1패로 제압하고 꿈에 그리던 ‘V3’를 빚어냈다. 1994년 구단 2번째 통합 우승 이후 29년 만에 찾아온 경사였다.

 

이 목표를 위해 올해 초 스프링캠프부터 구슬 땀을 흘렸고, 약 7개월 간의 긴 정규시즌을 소화했던 선수들이다. 시즌 종료 후에는 적으로 낙점될 상대를 기다리며 훈련 및 연습경기를 한 달 가까이 소화했다. 이번 뱃부 회복 훈련은 누구보다 바쁜 시즌을 보낸 선수단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휴식 개념이다.

 

구단 관계자는 “1군에서 시즌을 풀로 소화한 선수들이 매년 해왔던 절차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동안 멈춰있다가 이번에 재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 동안 쌓인 피로 해소, 몸에 남아 있는 잔부상으로부터의 원활한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시리즈 MVP에 빛나는 오지환을 비롯한 대부분의 1군 선수들이 동행한다. 다만 개인 일정이 있는 선수들은 빠졌다. 관계자는 “김현수, 박해민, 임찬규, 김민성은 가족들과 여행 계획이 이미 있어서 제외됐다. 고우석은 마지막까지 합류를 고민했으나 출산을 앞두고 있어 최종 불발됐다. 정우영도 개인 사정이 있어 제외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임찬규와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 의지를 내비친 고우석이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구단은 “또다른 FA 함덕주는 동료들과 함께 일본으로 간다. (훈련 참석 여부는) 외부적인 요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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