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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파리올림픽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참가 허용…‘개인중립선수’ 자격

입력 : 2023-12-09 14:06:21 수정 : 2023-12-09 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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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그리고 동맹국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다음해 7월 열릴 파리 올림픽에 나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 기준을 확정 및 승인했다.

 

CNN, AFP 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성명을 통해 “국제경기연맹(IF)의 기존 출장자격 시스템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에 대해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s)’ 자격을 준용해 2024년 파리 올림픽 참가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발발시킨 침공국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의 올림픽 출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IOC는 결국 제한된 방법으로 출전을 허용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IOC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은 전 세계 4600명 선수 가운데 러시아 국적은 8명, 벨라루스 국적은 3명이다.

 

프랑스 파리에 설치된 오륜기 문양 구조물. 사진=AP/뉴시스

 

엄격한 조건이 뒤따른다. 양국 국가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사용할 수 없으며, 국가도 연주될 수 없다. 개인 경기만 참가할 수 있고 단체전은 불가능하다. 또 현직 군인과 같은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어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의사를 표명해서도 안 된다.

 

선수들은 각 나라명이 아닌 AIN 명칭으로 대회에 나선다.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양국 정부 인사들을 올림픽에 초청하지 않고, 경기장 출입증도 발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곧장 반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SNS를 통해 “IOC가 러시아에 올림픽 ‘무기화’의 청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내놨다. 이어 “러시아는 자국 및 벨라루스 선수들을 선전전에 무기로 투입할 것이다. 모든 동맹국은 올림픽 원칙을 훼손하는 IOC의 치욕스러운 결정을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러시아 대로 제한된 출전 허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올레그 마티신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이 결정은) 스포츠 원칙에 위배된다. 러시아 스포츠가 아닌 올림픽 자체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런 접근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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