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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도 동상도 조심… ‘당뇨발’ 겨울철 주의사항

입력 : 2025-01-21 09:48:29 수정 : 2025-01-21 10: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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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wearing boots standing on snow covered land

당뇨병은 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고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최근 당뇨 질환의 문제는 당뇨 환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험한 합병증을 야기한다는 점이다. 급성 당뇨의 경우 저혈당, 케토산 혈증 등이 생길 수 있고, 만성 당뇨의 경우 망막, 신장, 신경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중 ‘당뇨발’로 잘 알려진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다리 절단의 위험까지 일으킨다. 혈액의 당 수치가 높아지면 신경세포가 죽어 감각이 무뎌지고, 상처도 잘 아물지 않게 되는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 발끝이다.

 

겨울에는 특히 추운 날씨 탓에 혈관이 위축되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더욱 취약해지기 쉽다. 무뎌진 감각으로 인해 온열기구 등에 의한 저온화상이 생길 위험도 높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당뇨병 환자는 되도록 발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특히 겨울에는 난로, 핫팩, 족욕, 동상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 환자는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발톱을 깎을 때 주의하고 발을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맨발은 상처가 생기기 쉬우므로 면 소재의 양말을 신고, 쿠션감이 적당히 있는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당뇨발은 치료를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천차만별이다. 초기에는 흔히 멍이 든 것처럼 발가락과 말초 부위의 색이 변하는데 이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조차도 없이 저린 증상만 있을 때도 있어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당뇨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다리 절단으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발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이 권장된다. 외과수술에 앞서 인터벤션(Intervention) 치료인 혈관개통술을 통해 혈관 내로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개통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할 경우 성공률은 90%, 다리보존율 95%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다리에 감각이 떨어지고 다리와 발이 차갑고 저린 증상, 반대로 열감이 느껴지는 증상,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한 것 같다면 발, 다리의 혈관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당뇨 환자라면 평소 발 건강에 관심을 가져 발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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