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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코 안 골았어” 강한 부정보다 치료 노력 중요

입력 : 2025-01-21 16:53:10 수정 : 2025-01-21 22: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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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코 안 골았어."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나 가족의 코골이 소리 지적에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다. 코골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잠드는 가족,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을 초래하는 증상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코를 골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코골이가 무의식 중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불편한 잠자리의 문제뿐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는 수면 방해를 넘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상이다.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통과할 때 진동이 발생해 나는 소리가 바로 코골이다. 그러나 이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호흡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뇌, 심장 등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밤 사이에 코골이에 따른 저산소증이 지속되면 심장이 무리하게 혈액을 공급해야 하므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코골이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만, 목 주변 지방 축적, 편도 비대, 코 구조 문제, 심지어 알코올 섭취나 흡연까지 코골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를 단순한 생활 습관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검사 방법 중 하나다. 이 검사를 통해 수면 중 호흡 패턴, 혈중 산소 농도, 심박수 등 다양한 신체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코골이 치료법으로는 양압기 사용, 체중 감량, 자세 교정 등이 있다. 양압기는 기도를 강제로 열어 호흡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기기다. 체중 감량은 기도 주변의 지방을 줄여 코골이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코골이 증상이 심한 경우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는 생활 습관, 잠버릇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인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골이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 상황을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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