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력 싸움이다.”
3연승에서 3연패로. LG가 고개를 숙였다.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서 51-5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팽팽해졌다.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7차전서 희비가 결정된다. 17일 잠실학생체육과서 열린다.
LG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앞서 1~3차전을 싹쓸이하며 확률 100%를 거머쥐었다. 역대 챔프전서 3연승을 출발한 팀은 예외 없이 4차전까지 질주하며 왕좌에 오른 바 있다.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 순간 다른 흐름이 전개됐다. 4~6차전을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내내 외곽포가 막히면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들어서면서 유기상의 슛 감이 살아났다. 3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작성했다(전체 18득점 4리바운드). 아쉽게도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수장의 표정도 굳어졌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아쉽다”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느냐 지느냐.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코트 위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다. 조 감독 역시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정신력 싸움인 것 같다. 집중력이다. 선수들이 영리하게 해주길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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