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멋진 골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기록한 ‘올림피코’가 구단 공식 서포터스 클럽(OSC)으로부터 이번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올림피코는 축구에서 코너킥 키커로 나선 선수가 직접 득점에 성공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지난해 12월 20일이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치고받는 전투 속엣 팀이 3-2로 앞서있던 후반 43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키커로 나선 그는 환상적인 킥으로 그대로 골망을 흔드는 ‘원더골’을 터뜨렸다. 귀중한 득점과 함께 토트넘은 최종 4-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통산 5번째로 토트넘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17∼2018시즌을 시작으로 2018~2019, 2019~2020, 2022~2023시즌에 각각 수상을 알렸다.
한편, 토트넘과 손흥민은 2007∼2008시즌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제패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이라는 큼지막한 무대를 앞두고 있다. 긴 유럽 생활 속에서 아직 메이저 우승 트로피 커리어를 적어내지 못했던 손흥민에게도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오는 17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통해 UEL 결승전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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