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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태극전사 속 빛난 안병훈… 시즌 2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서 첫날 공동 20위 스타트

입력 : 2025-05-16 10:38:41 수정 : 2025-05-16 1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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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사진=AP/뉴시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세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안병훈은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5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20위에 올랐다.

 

7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에 오른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는 5타 차다. 라이언 제라드(미국), 캠 데이비스(호주)가 형성한 공동 2위(5언더파 66타)와도 3타 차 수준이다. 이 흐름을 이어만 간다면 톱10 진입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다. 안병훈과 같은 성적을 낸 선수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있다.

 

10번 홀(파5)에서 라운딩에 돌입한 안병훈은 시작부터 버디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타수가 들어들지 않았다. 버디로 점수를 적립한 후, 연속 보기가 계속 발목을 잡는 모양새였다.

 

라운드 막판을 향해 가던 7번 홀(파5), 타수 마진 제로 상황에서 버디 퍼트를 떨구며 재차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8번 홀(파4)에서 이글로 반등했다. 홀에서 90피트(약 27m) 떨어진 곳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쾌재를 불렀다. 최종 9번 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가 나왔지만, 2언더파로 미소 지으며 1라운드 문을 닫았다.

 

기분 좋은 선전이다. 안병훈은 지난해 준우승 1번 포함 톱10 진입 5회를 적어냈다. 상금도 587만1643달러(약 85억원)를 벌어들여 PGA 상금 순위 15위를 써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빚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춤했다. 13번의 대회에서 톱10 1번(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에 그쳤고, 컷 오프도 3번이나 나왔다. 잇따른 고전 양상에서 이날 반전 계기를 맞이한 셈이다. 이대로 자신의 역대 메이저 최고 성적인 지난해 디오픈 공동 13위를 뛰어넘을 결과물을 조준한다.

 

안병훈과 함께 출전한 태극전사 군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3개를 뽑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까지 범하며 이븐파 71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60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로 날아올랐던 임성재는 2오버파 73타 부진으로 공동 73위로 처졌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펼쳐보이는 등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74타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로 고개를 떨궜다. 공동 98위에 그쳐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세계랭킹 3위인 잰더 쇼플리(미국)도 1오버파 72위로 김시우와 같은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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