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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장타 퀸’ 가리자… 공동선두 이동은, 방신실, 우승 경쟁 ‘눈길’

입력 : 2025-09-14 00:49:38 수정 : 2025-09-14 0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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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왼쪽)과 이동은이 경기도 포천의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진정한 장타 퀸’을 가린다. 이동은과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도전한다.

 

이동은이 무서운 기세로 올라왔다. 1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 9개를 솎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공동 23위에 올랐던 이동은은 이날말 9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방신실 역시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전날 5언더파를 더해 10언더파 134타로 이동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승에 도전한다. 이동은은 시즌 2승에, 방신실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동은은 지난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이후 더헤븐 마스터즈와 롯데오픈에서 각각 공동 6위, 5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20위권 내 진입하지 못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신들린 샷 감각을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도 떠올랐다. 이동은은 “100미터 이내 웨지 샷이 대부분 3미터 안쪽에 붙으면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며 “최근 대회에서 기록이 좋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버디 9개를 잡아 기분이 매우 좋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방신실 역시 지난 7월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을 거둔 뒤 주춤했다.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주 끝난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1, 2라운드 모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신실은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부터 샷 감이 확실히 올라왔다. 시즌 중 스윙 교정을 하면서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감을 되찾았다”며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선수 모두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라는 점이다. 이동은은 올 시즌 파4, 5 평균 티샷 거리에서 261.03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방신실이 257.98야드로 2위다. 두 장타자가 비거리를 유지하면서 페어웨이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도니스CC는 도전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다음 샷을 위한 전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동은 역시 “드라이버 티샷부터 퍼트까지 모든 샷에 신경 써야 하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세컨드 샷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방신실은 “거리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동은 역시 “필요한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공격도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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