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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무릎통증… 십자인대 파열? “치료·재건술 고려해야”

입력 : 2025-09-16 09:48:45 수정 : 2025-09-16 10: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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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특히 축구, 농구, 테니스처럼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 후 착지 동작이 많은 운동에서 흔히 발생하며,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나 일상생활 중의 충격으로도 생길 수 있는데, 손상 직후에는 무릎 안에서 ‘뚝’ 혹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무릎이 빠지는 듯한 불안정감이 남는다.

 

십자인대 파열은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뉜다. 부분 파열은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같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 파열은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이때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 십자인대 재건술이다. 손상된 인대를 대신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해 무릎 안정성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자가건과 타가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임홍철 원장에 따르면 자가건은 본인 인대를 사용해 면역 거부 반응이 적고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장점이 있지만, 인대 채취 부위의 통증이나 근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타가건은 수술 시간이 짧고 채취 과정이 없어 회복이 빠르지만, 이식 조직이 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높으며 드물게 면역 반응이나 감염 위험이 따른다.

 

임홍철 원장은 “수술 후에는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부종과 통증을 관리하고, 이후 점차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근력 강화와 스트레칭이 병행돼야 한다. 치료를 늦추거나 재활을 소홀히 하면 반월상 연골 손상이나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수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무리한 점프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중 무릎에 통증이나 붓기, 불안정감이 생긴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홍철 원장은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 안정성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로, 손상 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라며 “완전 파열일 경우 재건술이 반드시 필요하고, 수술만큼 재활 과정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근력 강화와 올바른 운동 습관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니 무릎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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