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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삼성의 ‘프로 출신 3인방’ 농구 꿈나무에게 동기 부여하고, 사각지대 없앤다

입력 : 2025-09-16 10:04:36 수정 : 2025-09-16 10: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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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남 삼성 제공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위해 프로 출신 지도자를 한데 모았다.

 

이나남 원장이 이끄는 강남 삼성 리틀썬더스 농구교실은 올해 들어 코칭스태프 보강에 집중했다. 유소년클럽에서 이미 ‘강호’라 불리지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코칭을 통해 더 많은 농구 꿈나무를 키우겠다는 각오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 SK에서 뛴 정세영과 LG 슈터 출신 안정환,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삼성에서 은퇴한 최승욱을 코치로 영입했다.

 

이례적인 인원이다. 수업에 4~5명의 코칭스태프가 투입되고 있다. 선수 출신 지도자가 고등부를 제외한 전 학년 대표팀을 전담으로 운영한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나뉜 대표팀에 강남 삼성의 색을 입혀가고 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물론이다. 강남 삼성은 이 과정을 통해 전주호(휘문중), 강현묵(용산중) 등을 엘리트 선수로 키워낸 바 있다.

 

빠른 성장의 비결이다. 이나남 원장은 “선생님들이 대표팀 수업에 4명에서 5명씩 투입되니 수비 라인이나 공격 시 움직임 등 디테일한 부분도 잡아줄 수 있다. 짧은 시간 수업하면서도 아이들의 집중도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지방에 비해 수업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아이들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강남 삼성 제공

연령이 낮을수록 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다인원이 가르치게 되면 습관이 되는 기본기 훈련의 세세한 티칭은 물론 눈높이 교육이 가능하다. 사각지대도 당연히 줄어든다. 정세영 코치는 “초등 저학년일수록 선생들의 역할이 큰데 함께 수업에 투입돼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코치들이 학년별로 맡으면서 색깔을 입히고 있다. 분석을 통해 수비 전술도 디테일하게 짠다. 큰 틀은 비슷하게 가지만 전담 체제가 확실하게 구축되면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꿈의 무대인 ‘프로’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학생들의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는 검색 한 번이면 한 사람에 대한 집약된 정보를 알 수 있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코치가 프로 출신이라는 사실을 직접 설명하기도 전에 인지하고 있다. 정 코치는 “예전과 달리 아이들도 검색을 한다. 코치들이 프로 출신이라는 걸 다 안다. 처음 수업을 할 때 자기소개를 했었는데, 이미 우리를 알고 있었다. 선생님이 프로 출신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을 갖더라”며 “엘리트를 가는 친구들에 한해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사진=강남 삼성 제공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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