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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방치 마세요… 단계별 치료 및 재활 가이드

입력 : 2025-10-02 12:36:42 수정 : 2025-10-02 12: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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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으로 인한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화 사회의 진전과 함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세다. 무엇보다 고령층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경봉수 개포삼성정형외과 원장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환자들은 먼저 자신의 무릎 상태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경미하여 간과되기 쉬우나, 특정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전문의의 진찰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이 발생하거나, 아침 기상 시 또는 장시간 착석 후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하고 움직임이 어려운 경우를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래 걷기 힘들거나 무릎에서 마찰음이 나고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 통증과 불편함이 동반되거나 ▲무릎 관절 부위에 부기와 열감이 나타나는 것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신호다.

 

다행히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단계라면, 생활 습관 교정, 운동,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경감시키고 기능을 회복하여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올바른 체중조절과 재활운동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 안정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체중 관리는 무릎 하중 감소를 위해 필수적이며, 체중 1kg 감소는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3~5배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불어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무릎에 충격이 적은 유산소 운동은 관절 주변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액 생성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근력 및 안정화 운동으로는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과 둔근(엉덩이 근육) 강화 운동이 무릎 관절 지지 및 안정화에 필수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과 비복근(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바른 보행패턴과 자세 유지가 중요하며, 쿠션감과 안정성이 우수한 신발 착용, 그리고 필요 시 의료용 보조기 또는 테이핑 활용을 통해 무릎 보호가 가능하다.

 

다만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만으로 통증관리가 어렵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라면 물리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여 빠른 일상 복귀를 도모할 수 있다.

 

물리치료는 온열 치료, 전기 자극 치료, 초음파 치료 등을 포함하며 통증 완화 및 주변조직의 염증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문 치료사의 지도하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릎 퇴행성관절염 진행 단계에 따라 다양한 주사치료(윤활·염증 조절) 또한 고려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액의 점액 및 윤활 기능을 보조하여 통증을 줄이고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러한 모든 치료 과정은 이학적 검사 및 X-ray 평가 등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통증 단계와 활동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후 4~12주 단위로 운동과 치료 강도를 조절하며 꾸준히 재평가를 시행하여 가장 적절한 관리 방향으로 나아간다.

일반적으로 일상 복귀 로드맵은 통증 관리, 관절 가동 범위 회복, 근력 및 균형 강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활동 재개(걷기, 계단 오르기, 가벼운 하체 운동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만성 질환의 특성을 가지므로, 증상 호전 이후에도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재발 예방을 위한 꾸준한 노력은 지속적인 관절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를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올바른 보행패턴을 습관화하는 게 관건이다.

 

 또한 주 3회 이상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과 유연성 스트레칭 루틴을 지속하는 것이 권장되며, 무리하게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자세나 활동은 회피해야 한다.

 

경봉수 원장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통증을 줄이고 일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며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생활·운동·물리치료·주사치료를 개인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적용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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