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세계 3대 오케스트라 몰려온다…RCO·베를린필·빈필 11월 총출동

입력 : 2025-10-12 10:23:21 수정 : 2025-10-12 10:23:2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로얄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사진=Eduardus Lee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등 세계 3대 오케스트라가 11월에 나란히 내한 공연 릴레이를 펼친다.

 

최정상급 명문 악단으로 꼽히는 RCO는 다음달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9일 부산콘서트홀까지 내한 공연을 연다. 1888년 창단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RCO는 말러·리하르트 슈트라우스·스트라빈스키 등이 직접 지휘했던 세계 정상급 악단이다. 

 

이번 내한은 2027년부터 RCO 수석지휘자로 취임할 젊은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한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말러 교향곡 5번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5일 공연에서는 러시아 출신으로 2023년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이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1위로 선정한 키릴 게르스타인이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사진=빈체로

 

베를린 필하모닉은 2년 만에 내한해 같은달 7∼9일 예술의전당에서 사흘간 무대를 펼친다. 베를린필이 한국에서 3번의 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82년 창단돼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베를린필은 한스 폰 뷜로·아르투르 니키슈·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명지휘자들과 함께하며 유럽 음악의 정통을 이어왔다.

 

2019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는 역대 12번째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1번과 야나체크의 라치안 춤곡,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다. 7일과 9일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해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빈 필하모닉을 지휘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틸레만. 사진=한국경제신문 문화전시사업국


빈 필하모닉은 같은달 19~20일 이틀간 예술의전당을 찾아 5년 연속 내한 공연을 갖는다. 1842년 창단해 올해로 183주년을 맞은 빈필은 황금빛 사운드라는 수식어를 보유하며 세계 오케스트라의 상징으로 군림해왔다.

이번 내한에서 지휘계 거장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호흡을 맞춘다. 두 조합은 국내에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독일 낭만주의 교향곡의 정수로 꼽히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독일 낭만주의 해석에서 현존하는 최고 지휘자란 평가를 받고 있는 틸레만의 지휘로 19일에는 슈만 교향곡 3번 라인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을, 20일에는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들을 수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