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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가을에 다듬는 승모근, 겨울엔 목 긴 실루엣 완성

입력 : 2025-11-07 08:56:37 수정 : 2025-11-07 08: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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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 두꺼운 아우터 속으로 몸을 감추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트 안쪽 어깨 라인까지 방심하기엔 이르다. 패션의 계절 가을은 ‘드러나는 계절’만큼이나 ‘준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자연스럽게 노출이 많아지고, 그때 가장 눈에 띄는 부위가 바로 승모근이다.

 

승모근은 얼굴, 목, 어깨의 연결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다. 근육형인지 지방형인지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르고 의학적 처치를 통해 관리하려고 해도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승모근의 모양은 단순히 체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장시간 책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생활을 하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해 ‘근육형 승모근’이 되기 쉽다. 반대로 활동량이 적고 림프 순환이 나쁜 경우엔 ‘지방형 승모근’으로, 어깨 윗부분이 두꺼워 보이고 부종이 심해진다.

 

근육형은 주로 어깨를 으쓱하거나, 긴장 시 목덜미가 단단히 뭉치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이 어깨 라인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심미적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지방형은 근육이 크기보다는 부종과 피하지방이 원인이라 만졌을 때 부드럽고 눌렀을 때 통증이 거의 없다. 근육형 지방형 모두 승모근축소술 시행 시 사이즈를 줄여주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체형분석 장비나 근육 초음파를 통해 근육량과 피하지방 두께를 함께 측정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무조건 근육을 줄이기보다는, 본인 체형의 비율을 고려한 밸런스 조정이 핵심이다.

◆ 가을엔 ‘승모근 휴식기’…집에서도 가능한 셀프 관리

 

가을은 승모근에 ‘휴식’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은 수축하려는 성질을 보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꾸준히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면 겨울철에도 긴장 완화를 유지할 수 있다.

 

단순히 찜질이나 마사지만으로는 일시적인 완화에 그칠 수 있다. 온열 자극과 스트레칭, 그리고 자세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근본적인 효과를 본다.

 

먼저 하루 10분 온찜질 루틴을 권한다. 미지근한 찜질팩을 어깨 위에 올려 10분간 열을 전달하면, 근육의 젖산이 빠지고 혈류가 개선돼 뭉침이 완화된다.

 

이후 ‘W 스트레칭’을 해보자.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손끝을 W자 모양으로 만들고, 팔꿈치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동작이다. 이때 어깨뼈가 중앙으로 모이는 느낌이 나야 한다. 하루 3세트, 한 세트당 10회 정도가 적당하다.

 

이 외에도 벽을 등지고 선 상태에서 팔을 천천히 들어 올려 벽을 따라 위로 밀어주는 ‘월 슬라이드(Wall Slide)’, 턱을 살짝 당기며 목을 좌우로 3초간 늘리는 ‘넥 스트레칭’은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일과 중 1~2분이라도 의식적으로 어깨를 ‘내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이나 운전 중 어깨가 올라가 있다면 그 자체가 근육 긴장의 신호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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