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 선두권 대변동이 일어났다. 장희민과 임예택이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장희민과 임예택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 테디코스(파72·725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 3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나란히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이들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부터 필드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정오를 기점으로 빗방울이 굵어졌다. 3라운드 선두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비까지 오면서 컨디션 난조가 예상됐다. 얼마나 보수적으로 플레이 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오르락 내리락 했다.
선두 자리가 모두 바뀌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상현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선두와 2타 차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로 3계단 내려왔다. 문도엽은 막바지 15번 홀(파5), 16번 홀(파4)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17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2오버파를 기록, 공동 11위까지 10계단 내려갔다. 유송규 역시 마지막 18번 홀에서 다행히 버디를 챙기며 4오버파를 기록, 공동 20위로 19계단 하락했다.
반면 꾸준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이 선두로 도약했다. 임예택은 이날 노보기 플레이에 버디만 4개를 챙기면서 생애 첫 KPGA 투어 우승 기획를 잡았다. 임예택은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를 2개나 범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1개, 버디를 8개나 쏟아내며 무려 7타를 줄였다. 첫날을 기점으로 라운드마다 보기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 노보기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1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친 장희민은 2라운드에 반전 플레이에 나서며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장희민은 보기 1개에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았다. 특히 11번 홀(파4)을 시작으로 14번 홀(파3)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챙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라운드에서 순위를 무려 24계단이나 끌어올린 장희민은 3라운드에서 불붙은 기세가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보기를 2개나 범했지만, 버디를 6개를 챙기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021년부터 K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장희민은 2022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1승을 기록 중이다.
서귀포=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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