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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우승상금 58억 돈잔치… LPGA ‘왕중왕전’ 나서는 태극낭자들, 마지막 미소 겨냥

입력 : 2025-11-18 15:00:50 수정 : 2025-11-18 16: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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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지난 3월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별들의 축제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바라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025시즌이 길었던 대장정의 엔딩을 맞이한다.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그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최고의 별들이 모여드는 ‘왕중왕전’이다. 한 해동안 꾸준히 쌓여온 CME 포인트 랭킹에서 상위 60위에 오른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이번에도 역시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두 출격한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쿨(태국)을 필두로 넬리 코르다(미국·2위), 시즌 신인왕을 확정한 야마시타 미유(일본·3위)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그린을 누빈다.

 

위상에 걸맞은 화끈한 돈 잔치가 스타들을 반긴다. 총상금 1100만달러(약 161억원)는 메이저 대회 US 위민스 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상 총상금 1200만달러·약 176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다. 우승 상금은 더 풍족하다. 지난해부터 1위가 가져가기 시작한 400만달러(약 59억원)는 LPGA 투어 사상 최대 규모 우승 상금이다. 컷오프 없이 대회가 치러지는 가운데, 최하위 60위에게도 5만5000달러(약 8050만원)가 주어질 정도다.

 

한국을 대표하는 9명의 태극낭자들이 당찬 도전장을 내민다. CME 포인트 랭킹 5~8위에 나란히 자리한 김효주·최혜진·김세영·김아림을 시작으로 이소미(10위)·임진희(16위)·유해란(22위)·고진영(37위)·이미향(51위)이 출격할 예정이다.

 

2014년에 시작된 투어 챔피언십은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최근 선전이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 6년간 4번이나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김세영이 한국인 첫 우승을 알렸다. 이어 고진영이 2연속 트로피(2020~2021년)를 들었고, 2023년 양희영이 바통을 받았다.

 

양희영이 2023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에 입맞춤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뒤를 이을 얼굴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시즌 6승을 합작했다. 1승만 추가하면 일본(7승)과 함께 올 시즌 우승자 최다 배출 국가 1위에 이름을 실을 수 있다.

 

에이스는 단연 김효주다. 세계랭킹에서도 8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시즌 우승 없이 침묵했던 그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긴 기다림 끝에 투어 통산 7승을 올리며 살아났다. 준우승도 3번(4월 셰브론 챔피언십·7월 ISPS 한다 스코티시 오픈·10월 롯데 챔피언십)을 기록하는 등 시즌 17개 대회에 나서 톱10 피니시만 7번을 써냈다. 이번 대회가 번번이 놓친 시즌 다승을 정조준할 기회다.

 

한편, 일본의 에이스 야마시타의 발걸음도 주목해야 한다. 고바야시 히로미(1990년), 사이고 마오(2024년)에 이어 3번째 일본인 LPGA 신인왕이 된 그는 이번 대회로 올해의 선수상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해당 레이스에서 포인트 153점을 모은 야마시타는 티띠쿨(169점)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트로피와 함께라면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 역대 LPGA 투어에서 신인왕-올해의 선수상을 한번에 섭렵한 선수는 낸시 로페즈(미국·1978년)와 박성현(2017년) 뿐이다.

 

야먀시타 미유(일본)가 지난 8월 LPGA 투어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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