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된 세계관 기대
택시도 팀워크도 서사도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다크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연 ‘모범택시’가 시즌3로 돌아왔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모범택시3’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모범택시’ 세계관을 만든 오상호 작가와 만나 ‘낭만닥터 김사부3’ 공동 연출을 맡은 강보승 PD의 첫 연출작이다. 강 PD는 “익숙하고 편안한 배우들과 재밌게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첫 연출작으로 ‘모범택시3’를 만난 강 PD는 “기존 시즌에서 분절된 여러 사건을 에피소드화 했다면, 시즌3는 완결된 이야기처럼 보여지길 바랐다. 단순히 모범택시에 의해서 구제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 복귀해서 불씨가 되어주는 따듯한 이야기가 되길 바랐다”고 주안점을 전했다. 이어 “범죄 형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빌런의 세계에 대해서도 핍진성 있게 보여드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시즌3 무지개 운수 사무실에는 두더지 잡기 기계가 등장한다. 강 PD는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는 뭘로 쳐도 다시 나온다”며 “그 두더지를 멈추기 위해서는 기계장치 안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며 뒷 사건들을 선택했다. 보다 본질적인 접근을 통해 시의성 있는 사건을 다뤘다. 사건을 재현하기 보다 표현하는데 더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극중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악당을 응징하는 택시기사 김도기로 분한다. 다채로운 액션부터 카 액션, ‘유데이터 김과장’, ‘왕따오지’, ‘무당도기’ 등 버라이어티한 매력의 부캐플레이도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이제훈은 “함께한지 5년이 넘다보니 캐릭터가 현실인지, 현실이 캐릭터에 물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간극이 없어졌다. 무지개운수 식구들의 부캐들이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에서도 강력하고 맛있게 보여드릴 것이라 자신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서 보내준 강력한 캐릭터 뛰어넘을 수 있는 부캐 나올까 궁금하고 긴장도 됐다. 1, 2화 국제범죄 에피소드에서 김도기가 어떤 캐릭터로 악의 무리를 처단할지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3,4회에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호구 도기’가 나와서 애착이 많이 간다”고도 전했다.
업그레이드 된 카액션도 기대를 가지게 한다. 이전 시즌의 택시가 클래닉하고 유니크한 특징을 가졌다면, 이번엔 차가 업그레이드가 됐다. 그는 “악의 무리들을 처단하러 갈때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액셀을 밟았다”면서 “카액션을 할 때 많이 편했다. 밟아도 쭉쭉 나가더라. 디자인도 멋있었다. 우리의 시그니처카가 굳어질 것 같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도기카’라고 불러주신다”고 답했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원년 멤버 그대로 세 시즌을 함께했다. 무지개 운수의 ‘무지개 5인방’ 호흡도 ‘모범택시’ 시리즈의 장점이다. 김의성(장대표 역), 표예진(고은 역), 장혁진(최주임 역), 배유람(박주임 역)과의 끈끈한 관계성도 관전 포인트다.
고은 역의 표예진은 “시즌3까지 오면서 고은의 성장이 있었던 것처럼 나 또한 성장을 하게 됐다. 고은은 팀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고 자기가 뭘 해야하는지 아는 프로다운 면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변화를 전했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모범택시’ 시리즈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사적 복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회사라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탄탄한 세계관을 탄생시켰다. 2023년 '모범택시2'는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전체 시청률 5위(21%)를 기록하며 시즌3를 향한 레드카펫을 깔았다.
더 깊어지고 끈끈해졌다. 통쾌해진 사이다 서사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제훈은 “워낙 강력한 시즌을 이어받아 솔직히 많이 긴장이 된다”면서도 “시즌1 시작할때만 해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모두 시청자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도 응원 받을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시원함과 빅재미로 보답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시즌제가 가능할 수 있었던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시청률이다. 이에 더해 김의성은 “세상을 살아가며 법과 제도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극 중 사적인 복수에서 통쾌함을 느끼시기도 한다”고 돌아보며 “실제로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드라마 안에서 이렇게 멋진 분(이제훈)이 복수를 해주다보니 시청자의 응원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그분들의 힘이 시즌을 거듭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바라봤다.
매 시즌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 속에 시즌을 이어왔다. 다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 ‘최종장’이라는 문구가 등장해 시즌 마감을 암시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모두 ‘열린 결말’에 뜻을 모았다. 이제훈은 “개인적으로는 ‘모범택시’ 시리즈가 계속해서 사랑받길 바란다. 이제껏 해온 시즌의 힘을 더해서 모든 걸 쏟아부으려 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한다면 정말 이 열정과 사랑을 시즌3에서 다 쏟아냈다는 걸 느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에 강 PD는 “마치 최종장인 것 처럼 최선을 다해서 만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청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숫자 3이 사라지는 걸 발견하게 되실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안겼다.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선형적이고 직선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권선징악의 실사판으로 정의로운 무지개운수 식구들이 피해자를 구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유명 배우들이 피해자와 빌런으로 각각 분해 극의 신선함과 몰입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된 김도기의 활약도 기대케 한다. 이제훈은 “지난 시즌에서 보여지는 트라우마와 악당을 상대하면서 다채롭게 보여지는 모습들이 이번 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김도기라는 캐릭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독보적인 다크 히어로가 됐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김도기 캐릭터가 위대하게 느껴졌다”면서도 “이 친구가 가진 내면의 아픔이나 피로가 치유받는 모습도 있다.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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