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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멈춘 빌드업에 아쉬움 남긴 손흥민-오현규 조합…공교롭게도 교체 1분 후 터진 득점

입력 : 2025-11-18 21:51:57 수정 : 2025-11-18 2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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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뉴시스

2개월 만에 꺼내 든 손-오 조합. 최전방 공격수가 고립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볼리비아전과 달라진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오현규(헹크), 손흥민(LAFC), 이강인(PSG)이 공격의 중심을 잡고, 이태석(오스트리아 빈)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낭트), 설영우(즈베즈다)가 3선을 맡았다. 최종 수비 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필두로 박진섭(전북 현대) 조유민(샤르자)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초반부터 가나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프라인도 넘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원이 문제였다. 중원을 통해 연결되는 패스가 거의 없었다. 손흥민, 이강인이 내려가 빌드업에 가담해야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잘 풀리지 않았다. 가나는 점점 기가 살았다. 득점하지 못했으나, 여러 차례 세트피스 찬스를 만들면서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오현규. 사진=뉴시스

오현규가 완벽하게 고립됐다. 오현규는 전반 한 번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슈팅이 자취를 감췄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코너킥 키커로 나서 올린 크로스를 권혁규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대를 노렸다. 하지만 가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게 전반 한국 슈팅의 전부였다. 한국이 최근 강점을 보인 세트피스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홍 감독은 결국 중원을 교체했다. 권혁규 대신 김진규(전북 현대), 옌스 대신 서민우(강원FC)가 나섰다. 찬스는 더 늘었다. 후반 12분 손흥민 존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섰다. 이번엔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의 헤더에 막혔다. 이강인은 다시 한 번 개인 능력을 발휘했다. 13분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9월 A매치 멕시코전 이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손흥민-오현규가 벤치로 물러났다. 대신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이 나섰다. 공교롭게도 교체 1분 뒤 한국의 득점이 터졌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한 이태석이 머리로 공을 밀어 넣었다. 답답한 흐름을 깬 한국의 선제골이었다.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과 오현규는 현시점 한국의 최고 골잡이다. 두 명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음에도 슈팅조차 한 번 시도하지 못한 건 홍명보호가 앞으로 풀어낼 숙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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