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백전노장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송파구 SKY31 컨벤션에서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올 시즌 성적 역순으로 지명에 나섰다. 지명 대상은 각 구단이 제출한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나머지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단이다. 입단 1~3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 및 입단 4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중 군보류 · 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당해연도 FA(해외복귀 FA 포함), 외국인선수는 지명에서 자동 제외됐다.
그 결과 큼지막한 네임드 베테랑들이 대거 이동하게 됐다. 먼저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한화 내야수 안치홍을 지명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FA 계약에 골인했던 안치홍은 올해 66경기 타율 0.172 2홈런 18타점 3도루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키움으로 향한다.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KIA도 마찬가지로 한화 소속이던 우완투수 이태양을 품었다. 통산 422경기 38승 55패 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4.96(925⅔이닝 510자책점)을 남긴 베테랑이다.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마운드 보강을 꿈꾸는 KIA다.
NC 소속이던 이용찬의 두산행도 눈에 띈다. 2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이 이용찬을 지명했다. 2007 KBO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이용찬은 FA로 2021년 NC로 향한 이후, 5시즌을 소화한 끝에 친정 두산으로 돌아가게 됐다.
2017년 KIA로 넘어와 당시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더했던 임기영의 이동도 주목 받는다. 임기영은 3라운드 14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한화-KIA를 잇는 3번째 소속팀이다.
롯데는 투수 수집에 열을 올렸다. 1라운드 3순위로 LG 소속이던 김주완을, 2라운드 7순위로 마찬가지로 LG의 김영준을 지명했다. 3라운드 12순위로는 삼성의 1차지명 출신 최충연을 데려갔다.
한편, 한화가 총 4명의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가장 많은 피지명을 기록했다. 뒤이어 KT와 두산이 3명, LG·NC가 2명을 기록했다. 삼성, 롯데, KIA가 1명을 떠나보냈고 SSG와 키움은 피지명자가 나오지 않았다.
각 구단은 3라운드까지 지명 가능했으며, 2025 KBO 리그 성적 하위 3개 구단(키움, 두산, KIA)은 최대 2개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했다. 각 라운드 별 구단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이며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
지명 선수는 2026 또는 2027시즌 의무적으로 현역선수(1군 엔트리)로 등록해야 한다. 단일 시즌 내에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이상, 2라운드 지명 선수는 30일 이상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는 의무 등록 기간이 없다. 단 선수가 부상자 명단 또는 치료·재활선수 명단에 단일 시즌 내 30일 이상 등록한 경우 예외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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