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맛본 트로피와 함께 손에 쥔 2년의 시드권, 이정환이 본격적으로 DP월드투어 무대를 누빈다.
이정환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썬 시티의 게리플레이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 출전한다.
이정환은 지난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해 향후 2년간 DP월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이 티켓 덕에 본격적인 해외 무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한 그는 “2026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컷이 없는 대회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새 시즌으로는 첫 번째 무대지만, 이미 지난달 초에 전초전을 마쳤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DP월드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63위에 올라,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한 바 있다. 아랍에메리트 아부다비 야스 링크스GC에서 열린 이 무대에서 그는 7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는 “일단 시드권자이자 정식 투어 멤버로 나선 첫 대회였던 만큼 행복했다”며 “대회 코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링크스 코스였다. 하지만 당시 A형 독감에 걸려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4일간 경기 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과 경쟁력도 확실히 느꼈다. 코스와 투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벙커에서 플레이나 쇼트게임을 좀 더 정교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감은 여전하다. 그는 “반면 경기 운영이나 코스 매니지먼트 측면에서는 나름 자신 있다. KPGA 투어에서 오래 활동하기도 했고 아시안투어의 여러 대회도 참가해봤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섰던 것도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눈빛을 번뜩였다.
1차적으로 부상 여파를 이겨내는 게 관건이다. 우측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인해 최근 수술대에 올랐던 이정환이다. 그는 “원래 만성적으로 우측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살짝 삐끗했다. 연골이 찢어졌다고 해서 수술을 했다. 오랜 시간동안 안 좋았던 부분이라 수술을 결정했다”며 “그간 회복에 집중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재정비에 힘썼고 경기하는 데 있어 큰 지장은 없다. 앞으로도 신경 써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단순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그는 “가장 큰 바람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선수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DP월드투어) 첫 시즌이다. 큰 욕심 내지 않고 한 시즌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겠다. 그러면서도 찬스가 찾아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당찬 각오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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