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전을 내줬으나 고개 숙이지 않았다. 분명한 희망을 봤다.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유리 조나탄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제주SK FC에 패배했다. 수원은 오는 7일 원정 홈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승격을 이룰 수 있다.
패배에도 이례적으로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시즌 내내 수원은 비기거나 이겨도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비난을 받았다. 이런 얘기는 한 적 없지만, 오늘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홍원진이나 이민혁은 K리그1에서도 수준급인 이창민이나 이탈로도 잘 막아냈다. 유리 조나탄의 득점 외에는 별다른 모습이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수원이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수원은 슈팅 17-5, 유효슈팅 10-2로 크게 앞섰다. 변 감독은 “페널티킥은 (김)민준이의 아쉬운 판단이 있었지만, 경기 중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한 번 더 기회가 남아있다. 원정에 가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커룸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선수단은 경기 후 서로 피드백을 나누며 2차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변 감독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서로 좋은 얘기를 주고받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결과는 아쉽지만, 2차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부분”이라면서 “이기기 위해선 득점을 해야 한다. 우리 팀 컬러와 맞지 않게 무득점을 기록한 건 아쉽다. 하지만 페널티킥 실점을 제외하곤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기조 잘 이어서 2차전엔 꼭 득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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