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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마법사 겨울 마지막 과제… 집토끼 잔류 협상 어디까지 왔나 “시간이 필요해”

입력 : 2025-12-10 18:06:49 수정 : 2025-12-10 18: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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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장성우(왼쪽)와 황재균이 지난달 29일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KT 위즈 제공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누구보다 치열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T의 남은 과제는 집토끼 단속이다. 2021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황재균과 자유계약선수(FA) 잔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 KT는 이미 두 선수에게 조건을 제시했고, 이를 토대로 세부 조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들 역시 FA 신분임에도 연말 팬 페스티벌에 자발적으로 참석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을 향해서도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장성우는 11년째, 황재균은 8년째 함께했다.

 

합리적인 선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입장 차가 있는 건 맞다. 선수들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듯싶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1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은 장성우는 4년 총액 42억원에 KT에 잔류한 바 있다. 이후 508경기에서 62홈런 259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안방을 지켰다. 수비 지표에선 휘청였다. 직전 4시즌 도루저지율 15.2%에 머무른 것. 설상가상 올해는 리그 최다인 104개의 도루를 허용하며 한 시즌 도루저지율이 9.6%까지 떨어졌다.

 

KT가 올겨울 한승택을 FA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성우와 조대현, 강현우로 이어진 기존 포수 경쟁 구도는 다소 미진했다. 불씨를 더하겠다는 의지다.

 

황재균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2021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60억원에 재계약했다. 그 뒤 499경기서 36홈런 219타점을 작성했다. 올해 1, 3루를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했지만,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3루는 허경민이 버티고 있고, 1루는 두 외야수가 참전하는 모양새다. 새롭게 온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FA로 합류한 김현수도 1루를 병행할 수 있다.

 

KT는 두 베테랑이 여전히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윈 나우’를 외친다. 2025시즌 가을야구 탈락에 절치부심하며 지갑을 열었고, 뎁스를 두텁게 만들었다.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 이들이 빠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고,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상황이 아니다. 충분히 맞춰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KT 위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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