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눈물연기에서 '애증의 여인'으로 변신

 
 감성을 자극하는 애절한 눈물 연기를 보여줬던 한지혜가 ‘애증의 여인’으로 변신해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다.

 MBC ‘에덴의 동쪽’에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 속 비련의 여인 지현역으로 열연 중인 한지혜는 극중 아가페적 사랑 동욱(연정훈)과의 허락되지 않는 슬픈 사랑의 마침표를 찍으며, 어긋난 사랑의 근원지가 되는 명훈(박해진)을 선택, 청순가련의 지금까지 이미지와 상반된 세상을 향한 슬픔과 증오가 녹아 든 강한 여성 캐릭터로 변모해 절제된 감정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눈물의 결혼식을 통해 사랑하는 동욱과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등을 지게 된 지현은 3년이 흐른 후, 미국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 명석한 두뇌와 합리적 판단으로 태성그룹을 이끌 핵심 인물로 부각, 극중 갈등전개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14일 방송된 16회에서 재회한 동욱 과 지현은 벅차 오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지만 대를 이은 두 집안의 원한관계 또한 간과할 수 없음을 직시한다. 지현의 선택으로 ‘에덴의 동쪽’은 또 다른 애증관계를 형성,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예정이다.

 한지혜는 “자신을 버리고 원치 않은 생명을 택한 지현의 선택이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 지는 미지수”라면서 “감성으로 시작하여 이성으로 어필해야 하는 변화된 모습을 표현하기 쉽지만은 않다. 초반부터 이어온 지현의 감정에 최대한 몰입, 캐릭터에 어울리는 진솔한 연기를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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