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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 세 가지 흥행코드는?

입력 : 2010-10-14 08:24:16 수정 : 2010-10-14 08: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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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뒤바뀐 남녀직위 - 능력있는 여자 VS 허풍쟁이 남자 대조적
② 샐러리맨의 애환 - 직장인의 비애 드라마속 사실적으로 담아
③ 직장인 성공신화 - 어려움 딛고 성공… 주인공 보며 대리만족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세 가지 흥행 코드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쓸 태세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시즌 2인 이 작품은 김남주를 필두로 정준호, 박시후, 채정안, 하유미, 김창완 등 탄탄한 출연진으로 방송에 앞서 화제를 뿌렸다. MBC가 절치부심 끝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일명 여왕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내외부적으로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다. 맛깔나는 대사로 이름 높은 박지은 작가와 MBC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 ‘맹가네 전성시대’를 연출한 김남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시청률 저조로 침체중인 MBC 드라마 왕국의 재건 신호탄을 쏘아 올릴 태세다.

물론, 전작의 인기를 업고가는 것이 시청자의 기대를 불러 모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제작진이나 출연진에게는 심한 부담감이 될 수 있다. 주인공들 역시 그런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역전의 여왕’은 일하는 여성을 소재로 세 가지 흥행코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내조의 여왕’의 인기를 이어갈 ‘역전의 여왕’의 새로운 흥행 포인트는 바로 뒤바뀐 남녀의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코믹함이다.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남자는 항상 능력있고 멋진 인물로 그려졌다. 하지만, ‘내조의 여왕’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 결혼도 포기하고 상무까지 오른 한송이(하유미)와 능력은 있지만, 애정에는 영 꽝인 황태희(김남주) 등 능력있는 여성이 출연한다. 반면, 얼굴만 반반한 허풍쟁이 봉준수(정준호)는 묘한 코믹함을 선사한다.

두 번째는 바로 샐러리맨의 애환이다. 상사가 술을 마시라면 속이 아픈데도 웃으면서 마시는 샐러리맨들의 비애를 드라마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김남주는 “봉준호가 직장상사와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황태희가 그 장면을 보고 대신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한 황태희를 업고 집에 가는 봉준수에게 ‘바보같이 건강도 안 좋으면서 주는 대로 다 마시냐’는 황태희의 투정에 울컥했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드라마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세 번째는 대리만족이다. 아직 한국사회는 성차별이 존재한다.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여러 분야에서 금녀의 장벽은 높기만 하다. 주인공 황태희는 자신이 그만둔 회사에 들어가 후배 백여진(채정안) 밑에서 보란 듯이 성공한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한번쯤 꿈꾸는 신화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는 황태희의 성공 스토리는 명퇴, 얄팍한 월급봉투로 어깨가 쳐진 우리 샐러리맨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전해줄 예정이다.

바로 이 세 가지 흥행코드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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