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인사이트 제공 |
조용필은 27일 오후 경기도 여주 마임 비전 빌리지 돌담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무빙 스테이지 시연회 및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을 하는 가수이기에 그 동안 TV보다는 무대인으로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투어로 더욱 많은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조용필은 지난해에만 잠시 공연을 쉬었으나 많은 팬들의 투정 섞인 항의를 받기도 했다. 조용필은 “작년 한 해에만 무작정 쉬었는데 많은 지방분들이 느끼기에 공연 한 번 하고 그냥 끝낼 수 있느냐는 항의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에 대한 언급도 관심을 모았다. 조용필은 요즘 가요계에 대한 질문에 “시대의 흐름이기에 좋다 나쁘다로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더욱 많은 장르가 나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또 논란이 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 대해서도 “가수별로 목소리도 다르고 좋아하는 취향도 팬들마다 다르다”면서 “그런 가수들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로 간접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내가 출연한다면 후배들에게 안될 것 같다. 어쨌든 대중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용필은 오는 5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2011 조용필& 위대한 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 바람의 노래’를 이어간다. 서울 공연에 이어 6월4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6월11일 청주 종합운동장, 6월18일 창원 컨벤션센터를 거쳐 하반기에는 9월24일 경주 종합운동장, 10월1일 성남 종합운동장, 11월19일 일산 킨텍스, 11월26일 부산 벡스코, 12월3일 대구 엑스코 등지에서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그 동안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함과 동시에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마련했다. 공연으로 치면 조용필은 지난해 지난해 5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 ‘LOVE IN LOVE’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공연으로 조용필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이틀간 10만 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공연 역사상 ‘최단기간 최대 관객’의 기록을 남긴 것. 여기에 수평·수직을 오가는 첨단 장비인 ‘무빙 스테이지’를 도입했고 이번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무빙 스테이지’를 직접 제작해서 선보인다. 이번 전국투어는 2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종합 운동장과 7000 석 규모의 대형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2, 3층에 앉은 관객들과도 가까이 함께할 수 있도록 고안된 ‘무빙 스테이지’여서 전국의 많은 팬들은 조용필의 공연을 평등하게(?) 즐길 전망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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