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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지성, "차지헌역 완벽 몰입… 엔딩신때 가슴 먹먹했죠"

입력 : 2011-10-18 18:47:40 수정 : 2011-10-18 18: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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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남다른 애정… 마지막 촬영때 너무 아쉬워
공황장애 유쾌하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괜찮았나요?
결혼한 권상우 너무 부러워… 마흔 전에는 꼭 하고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지성(사진)은 단연 돋보였다. 스타로드와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지성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환한 웃음과 함께 ‘브이자 포즈’를 선보였다. 공식석상에 선 보통의 남자배우들과는 남다른 포즈로 화제의 중심에 선 것. 포토월 앞에 선 남자는 지성이 아닌 ‘보스를 지켜라’ 차지헌 그 자체였다.

“마지막 신 찍기 한 이틀 전부터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그만큼 차지헌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나 봐요. 시청자분들의 사랑도 많이 받은 캐릭터였고, 그만큼 저도 즐겁게 찍은 작품이에요. ‘브이자 포즈’는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드리는 지헌이의 마지막 인사였어요.”

지성은 지난 3월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로 성공적인 복귀 후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났다. 

철부지 재벌 3세 차지헌 역을 맡은 지성은 망가지고 또 망가졌다. 회사에선 아버지 차회장(박영규)의 구박 덩어리다. 악수를 한 후엔 손을 소독해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괴팍하다. 버텨내는 비서도 없다. 그의 파격적 변신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보통 드라마에서 재벌 3세라고 하면 모든 걸 쥐고 있는 캐릭터로 나오잖아요. 반대로 전 어린 왕자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별에서 혼자 살고 있는, 자기만의 울타리를 쳐버리고 있는듯한 사람이요. 무엇보다 차지헌이 앓고 있는 공황장애라는 부분을 얼마만큼 유쾌하게 그려내느냐가 중요했어요. 유쾌함 속에서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는데 다행히 시청자분들도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보스를 지켜라’는 차지헌(지성)과 노은설(최강희)의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최강희는 앞서 진행된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식 장면에서 지성의 눈빛이 유난히 센치해 보였다.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 눈빛이 좋아 끝까지 물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강희를 대신해 물어본 이 질문에 지성은 “‘보스를 지켜라’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이 결혼식과 엔딩신이었어요. 캐릭터 간의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 부분이니까요. 결혼식 장면을 생각해보면 지헌이는 식을 앞두고 덜컥 겁을 먹었을 것 같아요. 긴장도 되고, 수줍기도 하고. 엔딩신에서는 강희씨랑 우산을 쓰고 가다가 키스신을 찍으면 이 드라마가 끝이 나는데, ‘내 인생에 작품 하나가 이렇게 끝나는구나, 차지헌이 이렇게 떠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모르게 차지헌에게 굉장히 몰입했었나 봐요.”

‘보스를 지켜라’에서 지성과 최강희의 알콩달콩한 애정행각은 연일 화제였다. 지성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노렸던 부분이었다며,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진짜 연애하고 싶다’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길 바랐다고 웃어보였다.

“저는 마흔 전에 결혼해서 애도 낳고 가정도 갖고 싶어요. 이제 5년 남았네요. 아직 제가 해야할 일들이 있어서 일 열심히 하다가 때가 되면 딱 하려고요. (권)상우가 부러워요. 룩희랑 같이 운동하고, 함께 다니는 모습이 좋아보여요. 맨날 상우가 ‘너도 해봐’ 그러는데, 아, 부럽네요.” 가야할 많은 길이 있지만 그 길에 함께 가는 팬들이 있어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지성.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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